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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제천 화재참사, 원인 제대로 규명하고 사후대책 마련”

문재인 대통령 “제천 화재참사, 원인 제대로 규명하고 사후대책 마련”

기사승인 2017. 12. 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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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 대기소 직접 찾아가 위로
범정부 차원의 대책과 수습 약속
제천 화재현장 살피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을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숨진 피해자들의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제천서울병원으로 향해 현장에 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시종 충북지사, 이근규 제천시장 등과 함께 유가족들을 직접 만났다.

문 대통령이 병원 2층에 마련된 유가족 대기소에 도착해 슬픔에 빠진 유족들의 손을 잡고 등을 다독였다.

문 대통령은 한 중년 여성이 “사람이 죽었다”며 오열하자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용접할 때 일당 10만원 짜리 안전사만 뒀어도 이런 사고는 안 났을 것이다’라는 한 유족의 말에 “안전 관리하는 사람만 있었어도 됐다는 말이죠”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어머니를 잃은 아들을 만난 문 대통령은 그의 손을 잡고는 “황망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기운 내십시오”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고 “진상규명을 부탁드린다”는 다른 유가족의 눈물 섞인 요청에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답했다. 또 유가족들이 통유리 외벽, 비상구 등의 문제를 제기하자 문 대통령은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책과 수습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 유족으로부터 ‘(사망한) 언니가 평창올림픽이 잘 돼야 대통령도 잘 된다고 한 열혈 지지자였다’는 말을 듣자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잡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들이 자신이 도착하자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고 “일어나실 필요 없습니다. 앉아계십시오”라고 말했다.

일부 유족은 감정이 격해져 문 대통령에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피해자 유족인 한 여성은 문 대통령을 붙잡고 “사람이 죽었습니다”라며 오열했고 다른 유가족은 “수사 어떻게 되어가나요, 결과 좀 알려주세요”라고 소리쳤다.

문 대통령은 제천서울병원을 떠나 다른 희생자들이 안치된 세 곳의 장례식장을 더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제천서울병원 방문에 앞서 오후 2시께 직접 스포츠센터 참사 현장에 들러 소방당국으로부터 피해·수습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 관계자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후속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상민 제천시 소방서장 겸 현장 통제반장과 윤종택 화재구조과장으로부터 사고현장과 피해현황을 보고받았다.

노란 민방위 복장과 등산화를 신은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지었다. 참사 현장인 스포츠센터 건물 앞 바닥에는 유리조각이 여기저기 널려있고 골목 전체에 탄 냄새가 가득차 참사 현장을 그대로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전소된 차량들이 있는 1층 내부에서 작업 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NFS) 관계자들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에게 “고생 많으십니다”라며 차례로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가 끝난 후, 현장 관계자에게 “부상자 상태는 어떻습니까”, “돌아가신 분들 장례 절차는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라고 물으면서 사고 수습상황을 챙겼다.

건물 층별 사상자와 사고 시간대 등이 적힌 상황판을 응시하던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날 공식 일정이 없던 문 대통령은 오전 현안점검회의를 통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과의 회의에서 29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크다는 보고를 받고 바로 오후 사고 현장을 들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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