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은 천재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명시 ‘미라보 다리’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로랑생은 마크 샤갈과 더불어 세계 미술사에서 색채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낸 화가로 꼽힌다. 그녀는 입체파와 야수파가 주류이던 당시 유럽 화단에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녀는 파블로 피카소의 작업실이자 전 세계에서 파리로 몰려든 젊은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던 세탁선(洗濯船)을 드나들며 본격적인 작품세계를 일궈갔다. 피카소, 조지스 블라크, 앙리 루소 등 야수파와 큐비즘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교류하면서도 이들과 전혀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