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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그냥 사랑하는 사이’…상처·위로 속 따뜻함 전한다

반환점 돈 ‘그냥 사랑하는 사이’…상처·위로 속 따뜻함 전한다

기사승인 2018. 01.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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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 원진아 /사진=JTBC

 반환점을 돈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앞으로도 아픔을 치유하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계획이다.


방영 중인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 이하 그사이)는 붕괴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드라마로 최근 반환점을 돌며 2막을 시작했다. 같은 상처를 공유한 이강두(이준호)와 하문수(원진아)가 서서히 사랑에 빠졌지만 반복되는 아픔들과 오해로 쉽게 이어지지 않는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10회가 지난 '그사이'는 반환점을 돌았다. 강두는 문수를 떠나려 했지만 기억을 떨치지 못했고 인물들이 가진 아픔들도 드러나고 있다. '그사이' 배우들인 이준호·원진아·이기우·강한나는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절반이 지난 '그사이'의 소회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등을 전했다.


이강두 역의 이준호는 "강두는 뒷골목에서 혼자 단단하게 살았지만 아픔을 가져가는 인물이다. 그래서 강두가 가진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강두는 문수를 만나면서 서서히 변화되는 인물"이라며 "실제 상처를 가진 분들의 마음을 100% 이해할 순 없겠지만 이 연기를 하면서 상처받은 분들이 힐링을 받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 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준호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그사이'가 '인생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예고했었다. 이준호는 "잔잔하게 흘러가면서 시간이 훅 가는 드라마는 처음이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강두라는 역할도 좋지만 이런 인물들과 함께 한다는 게 너무 좋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드라마인 것 같다"라며 "또 시청자들이 제가 느꼈던 감정을 비슷하게 느껴주시는 것 같아 기쁘다. 등장인물들이 어디선가 살 것 같고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같이 살아가는 '인생'을 담은 만큼 진짜 인생을 보여주는 '인생 드라마'라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기우(왼쪽부터), 강한나, 원진아, 이준호

신인 배우로서 첫 주연을 맡아 호평을 받고 있는 하문수 역의 원진아는 "제가 시청자들에게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모습이기 때문에 좀 더 문수에 이입을 잘 해주시는 것 같다. 아무래도 캐릭터 자체가 명확하게 표현을 하는 인물이 아니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많이 도움을 주셔서 열심히 연기를 했다"라며 "시청자분들이 저를 문수로 봐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 서정적이고 깊이가 있는 좋은 작품으로 처음 인사를 드리게 돼서 저에게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강두와의 러브라인을 그리며 실제로도 설렌 적이 있다고 말한 원진아는 "이준호 선배님이 워낙 눈빛도 좋고 목소리도 좋다. 연기할 때 저 역시 문수로서 강두를 보기 때문에 위로가 필요할 때 '심쿵'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준호는 "눈이 작은 편이라 눈빛 살리는 게 고민이 많았다"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준 뒤 "눈에 담고 있는 눈빛을 잘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진짜 강두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해 계속 강두에 몰입하려 했다. 노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하문수를 짝사랑하고 있는 서주원 역시 아픔을 가진 인물이다. 붕괴 사고 당시 아버지가 건축사였고 사고와 관련해 결국 자살을 택한 아픔이 있다. 이기우는 "우리 드라마는 상처와 치유·위로가 동시에 진행되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사람 사이에 온기가 채워지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상처 받은 사람과 어떻게 함께 치유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드라마"라며 "처음에 대본을 인물 중심으로 보지만 전체적으로 읽어보면 아픔 사이에 따뜻함이 있다. 읽으면서 나 역시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성공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서주원을 잃고 마음속으로만 아파하는 정유진 역의 강한나는 "유진은 다른 인물들에 비해 상처가 드러나진 않지만 큰 사건 이후 삶의 중요한 부분인 주원을 잃었다. 그 이후 일에 몰두하며 커리어우먼이 됐지만 속은 차갑게 메말라가는 인물"이라며 "그러나 유진도 점차 변화한다. 앞으로 펼쳐질 2막에서는 감정을 드러내게 된다"고 2막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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