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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나를 주목하라] 이번엔 개인종목서 金 도전...‘소치의 감동’ 다시 쓴다

[평창, 나를 주목하라] 이번엔 개인종목서 金 도전...‘소치의 감동’ 다시 쓴다

기사승인 2018. 01. 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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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심석희
'금' 사냥하러 가는길입니다<YONHAP NO-5383>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30일 앞둔 10일 오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G-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
한국 여자 쇼트트랙 전설 전이경-진선유로 이어지던 ‘여왕의 계보’가 끊어진 2006년 이후 8년 만인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 마지막 주자로 나선 한 여고생이 짜릿한 대역전 드라마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들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바로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간판선수 심석희(21·한체대)의 얘기다.

심석희는 어릴 적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2012년 15세의 나이로 처음 출전한 세계대회(제1회 동계유스올림픽)에서 500·1000m 우승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하더니, 한 달 뒤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3관왕(500·1000·1500m)으로 종합우승을 이뤄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듬해 처음 출전한 시니어(16세 이상) 대회인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에서도 1차 대회에서 1000·1500m와 3000m 계주까지 3관왕에 올랐고, 이후 6차 대회까지 1500m에서는 한 차례도 우승을 내주지 않았다. 그 결과, 2012-2013시즌 통산 1500m 1위, 1000m 2위, 500m 17위를 기록하며 데뷔 첫해에 종합 1위로 ‘쇼트 여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심석희는 2013-2014시즌 월드컵에서도 1~4차 대회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4년 소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17살 나이로 경험이 많은 언니, 오빠들을 여유롭게 제치고 대표팀에 1위로 합류했다. 곧 열릴 소치 대회에서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하는 계기가 된 순간이었다. 소치올림픽 3000m 계주 결승전 2번 주자로 출전한 심석희는 여자 대표팀과 함께 선두를 달리며 중국과 캐나다 사이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였다. 그러다 마지막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교대 때 중국의 고의 진로방해로 중국에게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있는 힘을 다해 폭풍 아웃코스 질주를 하며 중국의 저우양을 추월,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을 선보였다. 경기 후 중국은 저우양이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한 것으로 밝혀져 실격 처리됐다.

심석희는 아쉽게도 올림픽 개인 종목 금메달이 없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첫 개인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에 제일 걸림돌이 되는 경쟁자는 공교롭게도 동료인 최민정(20·성남시청)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최민정이 500·1000·1500m 모두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심석희보다 근소 우위로 평가되고는 있지만, 컨디션 등 운이 크게 좌우하는 올림픽에서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심석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 관리다. 지나가는 낙엽도 조심하면서 철저하게 신경 쓰고 있다”며 평창에서의 금빛 레이스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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