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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계속되는 신경전’…조선·철강업계, 후판 가격 인상은?

‘올해도 계속되는 신경전’…조선·철강업계, 후판 가격 인상은?

기사승인 2018. 01. 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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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_1
지난해 후판 가격 인상을 놓고 마찰을 빚었던 철강·조선업계가 올해도 대립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입장에선 원재료 값 인상분을 반영해 납품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조선업계에선 일감 부족으로 고정비 감축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9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철광석가격은 톤당 78.33달러다. 지난해 11월 3일 기준 톤당 59.26 달러에서 32%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후 철광석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 후판 가격은 상반기에 비해 톤당 5만원 인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역시 철강업계는 원재료 값 인상분을 반영해 후판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후판 수요 감소에 맞춰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함이다. 정확한 인상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톤당 3만~5만원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조선업계는 지난해 철강업계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후판 가격을 인상한 만큼 올해 상반기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에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서 ‘조선-철강,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 재도약 필요’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선가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에 최근 후판 가격 상승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후판 가격을 낮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조선업계는 2016년 수주 절벽의 여파로 올해 극심한 일감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2016년 한해 조선 3사가 수주한 금액은 70억700만달러에 불과하다.이 같은 이유로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지난해 하반기에 실시됐어야 하는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 수주 절벽으로 인해 올해 일감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조선사별로 고정비 감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후판 가격이 올해 추가로 인상될 경우 제조 비용이 증가해 경영난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쉽게 합의를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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