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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리본 자르려고 평창 간 것 아니다”

“펜스 부통령, 리본 자르려고 평창 간 것 아니다”

기사승인 2018. 02. 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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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ce <YONHAP NO-2890> (AP)
사진=/AP, 연합뉴스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것은 단순히 ‘리본을 자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과거의 많은 부통령은 의례적으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올림픽에 갔었고 그것 역시 좋은 일”이라고 전제한 후, 펜스 부통령이 “(개회식 테이프 커팅을 위해) 단순히 리본을 자르러 가야 한다면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은 북한 정권이 올림픽 전에, 그리고 올림픽 기간에 미디어를 통해 시도하는 어떠한 선전전술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한 이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은 김정은이 올림픽과 관련한 메시지를 ‘납치’(hijack)할까 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과거 조작의 대가였으며 현재는 살인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펜스 부통령은 이번 평창올림픽 기간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북한의 위장 전술을 막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북한이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막아내며 북한의 김정은을 향해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펜스 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걸 막아내는 것을 미션으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악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선 비핵화의 길로 가야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의 문재인 정부 간 정책 차이가 있다는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CNN은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공개적으로는 올림픽에 대한 남북 간 대화를 지지한다” 면서“하지만 북한 정권이 한국 정부를 홀려 경제적 양보를 쟁취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펜스 부통령이 데븍 압박 전략의 중요성을 한국 정부에 강조하고 일치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번 방한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CNN은 펜스 부통령의 또다른 과제로, 빅터 차 전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 낙마 사태로 인한 변수가 생긴 한미 관계를 들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2일 이번 방한의 주요 목적중 하나가 북한에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는 간단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하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는 전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열린 ‘미국 우선주의 정책’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이야기했듯 우리는 과거 행정부들의 수년간 실패한 정책들로 인해 현재 고통을 겪고 있다”며 “북한이 탄도 미사일 실험을 계속하고 미국을 위협할 때, 우리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우리는 모든 경제적·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일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점을 여러분은 확신해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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