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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리아’ 아이스하키 단일팀 오늘 역사적 첫 경기

‘팀 코리아’ 아이스하키 단일팀 오늘 역사적 첫 경기

기사승인 2018. 02. 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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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9시 10분 강호 스위스와 예선1차전
단일팀
지난 7일 오후 여자 아이스하키 세라 머리 총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을 하고 있는 남북 단일팀/ 사진=연합뉴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꾸려진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오늘 스위스와 역사적인 올림픽 첫 경기를 갖는다.
남북 단일팀은 10일 오후 9시 10분부터 관동하키센터에서 ‘코리아(KOREA)’와 한반도 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스위스와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올림픽 엔트리는 23명이지만 남북 단일팀은 특별 케이스로 우리나라 선수 23명, 북한 선수 12명 등 35명으로 구성됐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22명이다. 새러 머리(30·캐나다) 단일팀 감독은 스위스와 1차전에서 북한 선수 3∼4명이 뛰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남북이 함께 호흡을 맞춘 기간은 2주도 채 안된다. 실전 경험도 지난 4일 인천에서 치른 스웨덴과 평가전이 유일하다.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촉박하게 꾸려진 탓에 경기력과 조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이러한 우려를 어느정도 해소했다. 비록 1-3으로 패하기는 했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선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력과 조직력을 보여줬다.


스위스는 세계랭킹 6위의 강호다. 22위의 한국과 25위의 북한 선수로 구성된 ‘팀 코리아’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 그러나 올림픽 역사상 첫 단일팀의 발걸음리아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남북이 ‘팀 코리아’로 하나가 되는 모습은 승리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

머리 감독은 남북 선수들을 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려해왔다.
북한 선수의 라커를 남한 선수들 사이에 배정하고 훈련을 할 때는 북한 선수들을 라인마다 1∼2명씩 섞어놨다. 같은 라인에 들어간 남북 선수들은 싫든, 좋든 서로 소통해야 한다. 지난 8일에는 아예 훈련을 건너뛰고 강릉 경포대로 ‘바다 나들이’에 나섰다. 북한 선수들은 탁 트인 바다를 보고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풀었다. 남북 선수들은 이제 경기장에서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머리 감독은 9일 “이제 우리는 한가족이고 한팀이 됐다. 우리는 정치적인 주장을 하려고 여기 온 게 아니다.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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