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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에 더 바쁜 공무원들…“국민들 편하게 지내는게 우선”

설 명절에 더 바쁜 공무원들…“국민들 편하게 지내는게 우선”

기사승인 2018. 02. 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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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공무원 3인 선정해 인터뷰
최희진서울지방항공청 김포항공관리사무소 관제탑 팀장
박신수 관세청 인천본부세관 관세행정관
김신욱 서울 성동소방서 구조대원
겨레의 명절 설날을 맞아 국민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연휴도 반납하고 묵묵히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있다.

15일 인사혁신처는 ‘설날에 더 바쁜 공무원을 찾아라’라는 제목으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공무원들을 소개했다. 인사처는 김포공항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최희진 관제탑 팀장, 서울 성동소방서의 김신욱 구조대원,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의 박신우 관세행정관과의 인터뷰 자료를 공개했다.

윤지현 인사처 대변인은 “설날 연휴기간 동안 국민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평소보다 더 바쁘게 일하는 공무원을 소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공무원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항공 최희진
최희진 김포항공관리사무소 관제탑 팀장 / 제공 = 인사혁신처
◇김포공항 비행기는 내가 통제한다

서울지방항공청 김포항공관리사무소의 최희진 관제탑 팀장은 연휴를 맞는 마음가짐을 ‘노 딜레이(No Delay·지연은 없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폭증하는 항공운행에 대비한 효율적인 통제를 실시하고, 기상이변을 대비한 수시 기상체크를 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팀장도 사실 개인적으로는 명절 연휴기간 계속 일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한다. 그는 “관제탑 근무자들에게 연휴나 명절이 평소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제는 가족이나 친지들도 명절에 저의 얼굴을 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관제업무는 24시간 제공돼야 하기 때문에 주야 교대근무를 하고 있어 반수 이상의 관제사에게 불면증이 있다”며 “간혹 기장님들로부터 이륙순서 지정 등과 관련된 불만을 듣게된다”고 업무상 애로를 토로하기도 했다.

하늘을 좋아해 관제사가 됐다는 최 팀장은 “많은 항공교통량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긴급 상황을 해결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최 팀장은 “일부 애로사항을 얘기했으나 관제사는 그보다 훨씬 큰 보람과 즐거움을 주는 직업”이라며 “명절 귀경길이 안전하고 즐거운 기억이 되도록 저희 본연 업무에 충실하겠다. 항공교통 안전은 저희 항공교통 관제사들에게 맡기고 잘 다녀오십시오”라고 설날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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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수 인천본부세관 관세행정관 / 제공 = 인사혁신처
◇해외쇼핑, 해외여행시 관세 궁금증 해결

박신수 관세청 인천본부세관 관세행정관은 올 설 연휴에는 평창올림픽과 겹쳐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행정관은 “연휴 기간 혼잡을 피하기 위해 대량구매 여행객 전용 특별 임시 인도장을 18일까지 운영한다”며 “일반 여행객은 종전과 같이 현재 인도장에서 면세품을 수령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 행정관은 해외 여행객에게 많은 관세 위반사례에 대해 “명품가방, 전자기기, 술 등 면세 초과물품을 일행에게 나눠 입국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물품을 부탁해서 통관시키는 경우”라며 “이러한 행위는 대리반입으로 운반한 사람 또한 원가의 20~60%의 벌금을 내는 등 함께 책임을 준다”고 주의를 줬다.

박 행정관은 “여행객이 구매한 기록과 일행은 사전 정보로 확인하고 있다”며 성실한 자진신고로 여행의 마무리를 잘 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세관에 자진신고하면 15만원 한도에서 30%를 감면받을 수 있지만 자진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세액의 40% 이상을 가산세로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행정관은 일하면서 힘든 점에 대해 “입국하는 여행객들이 면세초과물을 자진신고하지 않고 세금납부를 거부하며 언성을 높일 때가 안타깝다”며 “여행객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다면 훨씬 더 효율적이며 정신적 스트레스도 덜해 힘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행정관은 “이번 설날 연휴는 국가적 행사인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세관검사를 강화하고 있어 입국 후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공항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했다.

◇설날에도 든든한 국민 안전 지킴이

김신욱 서울 성동소방서 구조대원은 설날 기간에도 국민 안전을 위해 일한다. 그는 설 명절 집을 비우는 국민들이 많은 점과 관련해 화재 예방 대책을 소개했다.

김 대원은 “설 연휴 기간 집을 비울 때는 가스 밸브를 꼭 잠그고, 전기장판 등 가전제품 코드를 콘센트에서 모두 뽑아달라”며 “냉장고처럼 계속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콘센트에 먼지가 쌓여 불꽃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청소해달라”고 말했다.

김 대원은 또 “장기간 외출 시 보일러는 ‘외출’로 맞추고, 수도는 물방울이 한두 방울씩 똑똑 떨어지도록 해야 동파 우려가 없다”며 “특히, 명절음식을 할 때 끓는 기름에 불이 붙더라도 절대 물을 부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매순간이 소중한 에피소드라는 김 대원은 “여름에 말벌집을 제거한 후 할머니께서 감사하다며 내어주신 냉수 한 모금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최악의 에피소드’로는 엘리베이터가 멈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24층까지 걸어가 구조했으나, 오히려 욕을 먹고 엘리베이터를 고치고 가라는 말을 들은 것을 소개했다.

김 대원은 “저희 119대원들은 국민께서 요청하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겠다”며 “119는 여러분의 든든한 안전파수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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