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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네 명이 뭉치는 힘은 우리가 강하다”

대한민국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네 명이 뭉치는 힘은 우리가 강하다”

기사승인 2018. 02. 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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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봅슬레이 은메달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시상식에서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밴쿠버 대회에서 ‘한국 썰매의 개척자’ 강광배가 이끄는 4인승팀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래 8년만의 쾌거다.

파일럿 원윤종(33)을 비롯해 전정린(29), 서영우(27), 김동현(31)으로 이뤄진 4인승 대표팀이 25일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 16초 38로 29개 출전팀 중에서 최종 2위를 기록하며 독일팀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파일럿인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독일 팀(3분 15초 85)에 돌아갔다. 니코 발터가 이끄는 다른 독일 팀(3분 16초 38)은 100분의 1초까지 한국 팀과 기록이 같아 역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일반적으로 봅슬레이 4인승은 봅슬레이 2인승 두 팀을 합해 만든다. 보이지 않는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 봅슬레이팀은 팀워크가 무기가 됐다. 원윤종, 서영우는 2인승의 아쉬움을 털고 전정린, 김동현과 힘을 합쳐 4인승에서 메달을 거머쥐었다.
원윤종은 “개개인의 기량은 유럽, 북미 선수들을 앞서지 못한다. 하지만 네 명이 뭉치는 힘은 우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특히 홈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였던 만큼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연맹, 후원 단체 등 많은 사람들이 함게 만든 은메달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주행 경험이 있는 김동현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4인승 경기 때는 상의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동현 역시 선수들을 믿었다. 그는 “나는 우리 파일럿(원윤종)의 주행 능력을 믿는다. 그리고 우리 팀을 지원하는 모든 분의 열정을 믿었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2인승에서는 파일럿이지만 4인승에서는 브레이크맨으로 활약했다.

전정린은 “네 명이 힘을 모아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정린과 김동현은 4인승에 주력하고자 평창올림픽 2인승 출전을 포기했다. 이에 대해 김동현은 “희생이나 포기가 아니라 더 큰 도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우는 전정린과 김동현에게 고마움을 자주 표했다. 그는 “2인승을 포기한 건,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동현이 형, 정린이 형이 고맙다”며 “다른 나라에선 4인승 팀에 미묘한 갈등이 있는데, 우리 팀은 정말 조직력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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