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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블록체인 기반 사업 박차…소비자 편의성 높인다

생보업계, 블록체인 기반 사업 박차…소비자 편의성 높인다

기사승인 2018. 03.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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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가상화폐로 대변됐던 ‘블록체인’ 기술이 생명보험업계에서 보험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효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근 생보업계에선 보험컨설팅·본인인증·보험금 청구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각종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인정보유출 염려가 없는데다가, 그간 소속 보험사 고객정보만 파악할 수 있었던 설계사들도 자동전송된 보험보장 현황을 토대로 보다 질높은 컨설팅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생보업계가 원스톱 보험 컨설팅·본인인증사업·보험금 청구 시스템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사업을 추진중이다.

최근 들어 블록체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곳은 교보생명이다. 지난 2월부터 핀테크 기업 디레몬과 제휴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원스톱 보험 컨설팅 서비스를 3개 병원에 시범도입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개발이 완료된 이후 지난 2월부터 상계백병원·삼육서울병원·수원 성빈센트병원 등 3개 병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중”이라며 “6개월가량 시범운영할 예정이며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다른 보험사들과 함께 플랫폼을 공유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의 강점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는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때문에 보다 폭넓은 보험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간 보험설계사들은 고객이 일일이 뽑아온 증서를 받아야만 다른 보험사 계약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온라인상에서 자동 전송된 정보를 토대로 설계사로부터 보장현황을 분석받을 수 있다.

이용방법도 간단하면서 안전하다. 보험 가입자가 앱 ‘레몬브릿지’에서 자신의 보험 가입정보를 보험설계사에게 제공한다고 동의만 하면, 고객 데이터 추출을 자동으로 도와준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에 대한 보관·이동은 모두 블록체인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정보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생명보험협회 또한 블록체인을 활용한 ‘본인인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인인증사업이 본격화되면, 소비자들은 한 번의 인증서 발급으로 모든 금융기관에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생보협회 관계자는 “현재 핀테크 업체를 선정, 계약체결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시기는 정확치 않지만 올해 안에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블록체인 기반 ‘보험금 간편청구 시스템’도 생보업계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보험 소비자들은 별도의 서류발급이나 접수 절차 없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게 된다. 병원입장에서도 환자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발급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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