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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21시간 고강도 조사 뒤 귀가…뇌물수수 등 혐의 전면 부인

MB, 21시간 고강도 조사 뒤 귀가…뇌물수수 등 혐의 전면 부인

기사승인 2018. 03. 1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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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조사 뒤 6시간 가량 꼼꼼히 조서 검토
[MB소환] 검찰 조사 마친 이명박
검찰 조사를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연합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10여 가지가 넘는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21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15일 귀가했다.

이날 오전 6시25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전 대통령은 강훈 변호사 등 변호인들에게 “다들 수고 하셨습니다”라는 말을 전한 뒤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이용해 자택으로 돌아갔다. ‘다스가 본인 게 아니라는 입장은 변함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이르면 이번 주 내 신병처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뇌물수수 등 10여가지가 넘는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해 다스 실소유주 등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다스 실소유주 관련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인사 청탁 금품 공여 △김소남 전 국회의원의 공천헌금 △대보그룹의 관급공사 수주 청탁 의혹 등 총 100억원 이상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기 전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3차장검사에게 10분가량 수사 배경과 조사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편견 없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1001호 특별조사실로 자리를 옮긴 이 전 대통령은 다스와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 관련 의혹을 시작으로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한 송경호 특수2부장(48·사법연수원 29기)과 다스 의혹 수사를 맡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48·29기)이 번갈아 가며 진행했고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46·32기)이 배석해 조사를 도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훈 변호사(64·14기)와 피영현(48·33기)·박명환(48·32기)·김병철(43·39기) 변호사가 돌아가며 이 전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검찰은 전날 오전 9시50분께부터 시작된 오전 조사에서는 다스나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 의혹과 대통령기록물 반출 문제 등을 캐물었고, 오후 5시20분께 이후부터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등 불법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14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전날 11시55분께부터 조서열람 절차를 시작, 6시간가량 꼼꼼하게 진술과 조서 내용이 일치하는지, 수정할 내용은 없는지 등을 확인했다. 지난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조서를 검토하는데 7시간가량 걸렸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나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불법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자신은 지시하거나 보고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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