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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조선 ‘빅3’ 중 주가상승률 ‘톱’…LNG선 기술력이 효자

대우조선해양, 조선 ‘빅3’ 중 주가상승률 ‘톱’…LNG선 기술력이 효자

기사승인 2018. 03.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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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비 70% 올라 '빅3'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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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조선사들이 잇달아 수주 실적을 올리면서 주식시장에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선 기술력과 우수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빅3 조선사 중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며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주가(16일 종가 기준)는 연초 대비 70% 가까이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빅3 조선사인 현대중공업(32.6%)이나 삼성중공업(10.3%)과 비교해도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10월 30일 거래 재개 이후 1만9400원에서 시작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1만3900원으로 2017년을 마감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이같은 주가 상승 배경은 솔리더스를 비롯한 독자적인 LNG선 기술력과 이를 통한 수주량 확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5일 LNG선 2척을 추가로 수주하며 올해에만 전 세계 발주된 LNG선 14척 중 6척을 수주했다. 전 세계 물량의 절반 가량이 대우조선해양을 선택한 셈이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대우조선은 올 들어 LNG선 6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5척, 특수선 1척 등 12척(15억5000만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상향한 수주목표액 73억 달러의 21.2%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기간(4척, 5억2000만달러) 대비 척수 기준으로는 3배 늘어난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수주 성공은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건전성이 정상궤도에 올라섰다는 것을 선주들이 인정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수익성이 좋은 LNG 운반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재무건전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 대비 우수한 실적도 주가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7330억원으로 6.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빅 3중 가장 높았다. 현대중공업의 작년 영업이익은 146억원, 삼성중공업은 52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경영목표로 매출액 10조원, 수주목표는 지난해 대비 대폭 증가한 73억 달러를 책정해 공격적인 영업전략이 예상된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수한 실적과 LNG선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조선 빅3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달성했다”며 “약 2년 4개월치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올해 가장 안정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달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정성립 사장의 임기는 5월말까지로 3년 전과 같이 사장 선임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리스크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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