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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인재난에 홍준표 ‘험지 차출론’ 공방 가열

한국당 인재난에 홍준표 ‘험지 차출론’ 공방 가열

기사승인 2018. 03. 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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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7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자유한국당 중진들이 인재 영입 성과가 미흡한데 대해 홍준표 대표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가 홍정욱 전 의원에 이어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영입을 잇따라 실패하면서 당내 일부 중진의원들은 홍 대표의 책임론과 함께 험지 출마론까지 들고 나왔다. 홍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나 재·보궐선거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홍 대표의 인재영입 실패와 독단적인 당 운영에 대해 비판을 제기해 온 비주류 중진들은 22일 오전 9시 모임을 하고 홍준표체제 비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영·심재철·정우택·나경원·유기준 등 4선 이상 의원들은 지난 21일 중진의원, 상임·특위위원장 연석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22일 따로 간담회를 열고 홍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등 주요 지역 공천 문제를 거론키로 했다.

이에 홍 대표는 자신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당 중진들을 맹비난하며 맞불을 놨다.

홍 대표는 2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는 이 당에서 23년 동안 험지에서만 정치를 해왔고 당을 위해 저격수도 사양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홍 대표는 “편한 지역에서 당을 위한 별다른 노력 없이 선수만 쌓아온 극소수의 중진들 몇몇이 나를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쏘아 붙였다.

특히 홍 대표는 “그들의 목적은 나를 출마시켜 당이 공백이 되면 당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음험한 계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어 놓고도 반성하지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을 이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지방선거가 끝나면 어차피 다시 한 번 당권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음 총선 때는 당원과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도 당을 위해 헌신하도록 강북 험지로 차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지격탄을 날렸다.

현재 한국당은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부산과 인천, 울산, 대전, 경기, 강원, 충북, 제주 등 8곳은 이미 후보를 결정했다. 서울 외에 광주와 세종, 충남, 전남, 전북, 경남은 후보를 정하지 못했고 대구와 경북은 경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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