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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잇몸)치료 받았어도 관리부실하면 치아상실률 3배 높아져

치주(잇몸)치료 받았어도 관리부실하면 치아상실률 3배 높아져

기사승인 2018. 03. 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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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 사진
치주질환은 폐렴,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22일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개최한 제10회 잇몸의 날 행사에서 홍보대사 최불암씨가 잇몸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제공=동국제약
구강건강의 핵심은 치주(잇몸)관리다. 구강건강을 해치는 치주염 등 치주질환은 별다른 통증 없이 진행돼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강조하는 이유다. 치주치료 후에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가 부실한 치주염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치아상실률이 3배 높다.

◇ 잇몸병 주된 원인은 세균성 치태 … 흡연·당뇨로 악화돼

잇몸병이라면 치아 뿌리를 가장 겉에서 감싸고 있는 연조직 ‘치은’이 붓고 피가 나는 염증 증상에만 주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아가 턱뼈 안에서 제대로 유지되고 기능하려면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정교한 구조의 주위 조직(치주조직)에도 주목해야 한다. 염증이 잇몸 표면에 국한돼 있다면 치은염, 치주인대와 치조골로 깊이 진행되면서 파괴가 일어난다면 치주염으로 구분한다.

잇몸병 원인은 치아 표면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에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하면서 생긴 세균성 치태다. 흡연·당뇨·스트레스·유전·영양상태 등 복합적인 위험 요소들이 진행과정에 관여할 수 있다.

홍지연 경희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22일 “치태 내 치주병원균과 세균에 의해 생성된 독성 물질이 지속적인 자극을 유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치주조직을 파괴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한 번 망가진 치주조직은 완전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다. 치주염은 오랜 시간 만성적으로 진행되며 별다른 통증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시기를 놓쳐 치료를 하지 못한 채 발치하는 경우가 많다. 치주질환이 황반변성 위험을 높이고, 치주염유발 세균이 동맥경화증 발생 및 악화를 일으키는 기전으로 확인되고 있는 등 치주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 잇몸 치료 후 관리 잘한 환자 15%만 잇몸건강 유지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이날 개최한 제10회 잇몸의 날 행사에서 피성희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교수는 ‘유지치주치료에 대한 환자의 협조도에 따른 치아상실률 평가’ 연구를 통해 “치주치료 이후 꾸준한 유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치주학회(APSP)에서 발표된 ‘유지치주치료’는 치주치료 후 환자들을 일정 간격으로 재내원시켜 환자들의 지속적인 치태 관리실태를 평가하고 건강한 상태를 지속시킬 수 있도록 돕는 치주치료의 핵심과정 중 하나다.

피 교수는 “환자 협조도는 치료과정에서 필요한 내원 일정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며 “치주염 환자의 경우 협조도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에 비해 3배 정도 치아상실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피 교수는 “유지치주치료는 치주치료 후 일종의 재발방지 프로그램으로 약 15%만 지속하고 있다”며 “치주병은 재발이 흔한 만성질환으로 저절로 낫지 않고, 치료를 했어도 재발이 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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