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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인사교체, 트럼프-맥매스터 논의 결과…‘새 팀 구성 중요’ 한목소리”

“NSC 인사교체, 트럼프-맥매스터 논의 결과…‘새 팀 구성 중요’ 한목소리”

기사승인 2018. 03. 2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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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출연한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임명자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 대사(위 사진). 볼턴과 맥매스터(아래 사진). 사진출처=/폭스뉴스 방송 화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안보 사령탑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해임하고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 대사를 임명한 가운데 이번 교체가 트럼프와 맥매스터 보좌관의 논의 끝에 나온 것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맥매스터와 트럼프는 인사 교체와 관련해 한동안 논의해 왔으며 새로운 팀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일정을 앞당겼다.

소식통은 “(NSC 보좌관 인사 교체는) 계속 나오고 있는 추측 때문이 아니다”라며 “어떤 시기나 사건과도 관련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맥매스터와 트럼프의 지속적인 대화의 결과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2개월여 앞두고 있다.

트럼프는 매끄러운 인수인계를 위해 현역 3성 장군인 맥매스터에게 다음달 중순까지 있어 달라고 요청했고, 맥매스터가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4월9일자로 발효되는 이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 존 볼턴이 나의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이 될 것이다. 나는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 영원한 나의 친구로 남을 맥매스터의 봉사에 매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서는 맥매스터 해임에 대해 트럼프와의 성격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NN에 따르면 공화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가 맥매스터와의 성격 및 스타일 차이로 사적 갈등을 빚어 왔다”고 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맥매스터와 트럼프 사이 긴장관계는 수개월간 지속돼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두 사람 사이가 결코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맥매스터가 브리핑을 할 때면 그가 거칠고 잘난 체 한다고 생각했으며 짜증을 냈다고 전했다.

맥매스터 후임으로 지명된 볼턴은 대(對)북 ‘매파’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은 “완벽하게 합법적”이라고 옹호했고, 지난 1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선제적인 군사행동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그 정권을 부너뜨리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변호사이자 보수언론 폭스뉴스 기고자이기도 한 볼턴은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공개 지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를 두고 로이터 통신은 “‘슈퍼 매파’가 NSC 보좌관으로 임명됐다”고 평가했다.

볼턴은 트럼프의 ‘트위터 지명’ 한 시간 만에 폭스뉴스에 출연해 “국가를 위해, 특히 국제적으로 이 같은 시점에 봉사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등 현안 질문엔 답을 피했다. 볼턴은 “그동안 나의 경력을 거쳐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글과 논평을 썼는지 기억 못 할 정도이고 인터뷰도 무수하게 했다”면서도 “내가 그동안 개인적으로 이야기했던 것들은 이제 다 지나간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하는 말과 내가 그에게 하는 조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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