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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중 계기, 중북, ‘보통 국가’ 관계에서 ‘전통적 우호국가’로 발전”

“김정은 방중 계기, 중북, ‘보통 국가’ 관계에서 ‘전통적 우호국가’로 발전”

기사승인 2018. 03. 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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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 "김정은 시진핑, 중북 '전통적 우호관계' 중요성 강조"
공산당 기관지, 29일도 정상회담 대대적 보도
김일성 10번, 김정일 9번 중국 방문...김정은 방문 20번째
김정은 방중
중국 관영 매체들이 2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방중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내용을 대서특필하고 있다./사진=베이징 UPI=연합뉴스
북한과 중국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북을 계기로 ‘보통 국가 간 관계’에서 ‘전통적 우호관계’로의 전환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29일 “북한이 지난 수십년 동안 중국의 가까운 우방이었지만 중국은 최근 수년 동안 북한과 ‘보통 국가 간 관계’라고 언급해왔다”면서도 “하지만 중·미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전통적 우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집권 후 자신의 첫 방문국으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말했다.

시 주석도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중 양당 및 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중 전통 우의가 양국 원로 지도자들에게서 물려받은 귀중한 유산”이라고 화답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북·중 원로 지도자의 귀중한 유산과 관련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차례 중국을 방문했다며 일지와 주요 내용을 보도했다.

김 주석은 한국전쟁 종전 2개월 후인 1953년 11월 무려 15일 동안 중국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1991년 10월까지 10 차례 중국을 찾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83년 6월 첫 방문 후 2011년 8월까지 9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아울러 중국 공산당 기관지 중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29일 1면 대부분에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소개하면서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 매체는 북·중정상회담으로 양국 우호관계가 증명돼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이 배제되는 ‘차이나 패싱(중국 배제)’ 우려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주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 보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이행 참여로 경색됐던 북·중 관계가 회복됐음을 알리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을 경원시했던 중국 언론이 일제히 북·중 우호관계 강조로 선회할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케 한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회담했고,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정치국 상무위원·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과 개별 회동도 했다고 전했다.

1면에는 시 주석이 웃으면서 김 위원장과 악수하는 장면, 시 주석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아울러 3400자에 달하는 김정은 위원장 방중에 대한 전날 중국 측 발표문도 실었다.

2면 논평에선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해왔는데 이런 중국의 전략적 사고는 한반도 정세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발휘했다”며 “시 주석은 북·중관계 발전을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해왔는데 정확히 맞아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중 양국은 입술과 이처럼 서로 의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초심을 잃지 말고 손을 잡고 전진해 북·중 전통 우의를 이어받고 잘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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