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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김정은·시진핑 회담, 남북 정상회담에 도움 될 것”

양제츠 “김정은·시진핑 회담, 남북 정상회담에 도움 될 것”

기사승인 2018. 03. 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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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특사로 방한, 정의용 실장과 면담
30일 문재인 대통령 접견 예정
양제츠 만나는 정의용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이 29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29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담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양 위원은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정 실장과 면담, 만찬 일정을 이어갔다. 3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예방해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양 위원은 지난 12일 문 대통령의 특사로 정 실장이 시 주석을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한 것과 자신의 이번 방한을 언급하며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공동관심사에 대해서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것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응당한 수준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양 위원은 또 “시 주석은 오랜 시간에 걸쳐 김 위원장과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리의 생각에는 이번 방문은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보장, 또 정치적 협상·협의를 통해서 한반도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결정된 남북 정상회담 날짜와 관련해선 “4월 27일에 개최된다는 소식을 기쁘게 전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에 중·한 관계는 계속 발전의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한반도 정세 속에서도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 양측은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의 합의 사항에 따라서 기회를 잡고, 중·한 관계의 끊임없는 계승·발전을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하고, 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의사소통과 조언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에 대해 축하와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정 실장은 “시 주석께서는 지난 12일 제가 접견한 자리에서 한·중 두 나라가 한반도의 중대한 문제에서 입장이 일치한다고 하셨다”며 “이런 두 나라 간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이 긴밀히 이뤄지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양 위원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인물로 우리 정부에 북·중 회담 결과를 상세히 전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우리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지난 12일 정 실장을 보내 시 주석에 설명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양 위원이 김정은이 무슨 말을 했는지 매우 궁금해 하면서 정 실장에게 3시간 동안 시시콜콜하게 물어봤다”고 했었다.

이날 면담에서는 한반도 평화 문제 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사드(THAAD) 경제 보복 해제 관련 논의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리 총리와 만나 논의한 중국 단체 관광, 롯데마트 문제 등 한·중 경제 의제가 있다”며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면담에는 우리 측에서 강성천 산업부 차관보, 중국 측에서 가오옌 상무부 부부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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