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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란 간 갈등, OPEC 감산합의 종식시킬 수 있다”

“사우디-이란 간 갈등, OPEC 감산합의 종식시킬 수 있다”

기사승인 2018. 04. 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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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테시 샤(Nitesh Shah) ETF증권 원자재 전략가/ 사진=링크드인(Linked in) 프로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의 갈등 깊어지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조기 종식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NBC 뉴스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ETF증권의 니테시 샤 원자재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발표하고 “사우디와 이란 간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금은 이것이 유가에 지정학적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지만, 만일 OPEC의 균열로 이어질 경우 감산 합의를 조기 종식시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국제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OPEC 감산 합의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해왔다. OPEC과 러시아의 감산 합의가 최소 올해 말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난 12개월간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보여왔다. 국제유가는 2016년 초 배럴당 30달러(약 3만 1779원) 선까지 떨어졌으나 최근에는 배럴당 60달러(약 6만 3558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샤 전략가는 OPEC 내 1·3위 산유국인 사우디와 이란이 국제유가의 적정 수준을 놓고 이견을 보임에 따라 감산 합의도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예멘 내전에서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정부를 지원하고 시아파 대표격인 이란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샤 전략가는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은 지난 2년간 이어져 왔지만, 최근까지는 국제유가에 영향이 적었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이 이 리스크에 대해 계속 상기하지 않는다면 프리미엄(최근 이어진 유가의 랠리)이 증발하는 데는 수주 밖에 안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OPEC과 비OPEC 산유국 간 공동 협의체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상호협력이 효과적이다. 향후 공동협의체를 설립해 시장 모니터링·정보 교환 등을 통해 필요시 공동대응을 지속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수립하지 않았다. 4월 사우디에서 개최되는 OPEC 장관급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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