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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한복 디자이너’ 제니퍼 목이 보는 한국과 중국의 패션산업

‘오스카 한복 디자이너’ 제니퍼 목이 보는 한국과 중국의 패션산업

기사승인 2018. 04. 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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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 중국 모델, 한국 시스템으로 교육하면 세계 최고될 것"
"중, 길거리 시장 일반인도 예술인, '자신만의 독특한 포인트'로 미 표현 알려주고파"
가수 박주희 "패션과 노래로 하나된 중국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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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델이 지난 1일 798 예술구에서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회장 양의식)와 차이나패션위크조직위(주석 장경휘)가 공동 주최·주관한 ‘페이스 오브 차이나 위드 마이지놈박스(Face of China with Mygenomebox)’에서 진행된 한복쇼에서 제니퍼 목 디자이너가 한지 원단으로 만든 한복을 입고 무대를 걷고 있다./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오스카 한복 디자이너’ 제니퍼 목(목은정)은 “한·중이 문화 교류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한다면 전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 디자이너는 3일 중국 베이징(북경) 798 예술구에서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중국의 훌륭한 인재들이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가 만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시장이나 거리에서 조각을 하고, 뜨개질을 하는 일반 중국인의 모습을 보면 모두가 예술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훌륭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예술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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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목 디자이너(레드 드레스)가 지난 1일 798 예술구에서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회장 양의식)와 차이나패션위크조직위(주석 장경휘)가 공동 주최·주관한 ‘페이스 오브 차이나 위드 마이지놈박스(Face of China with Mygenomebox)’에서 진행된 한복쇼를 마친 후 관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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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디자이너는 지난 1일 798 예술구에서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회장 양의식)와 차이나패션위크조직위(주석 장경휘)가 공동 주최·주관한 ‘페이스 오브 차이나 위드 마이지놈박스(Face of China with Mygenomebox)’에서 진행된 한복쇼를 총괄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한·중 컬러버레이션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그렇지 않아도 하이톤인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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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주희(가운데)가 지난 1일 798 예술구에서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회장 양의식)와 차이나패션위크조직위(주석 장경휘)가 공동 주최·주관한 ‘페이스 오브 차이나 위드 마이지놈박스(Face of China with Mygenomebox)’에서 진행된 한복쇼에서 ‘배 띄어라’ ‘사랑의 아리랑’를 부르고 있다./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베이징 4번을 포함, 7번째 중국을 찾았다는 목 디자이너는 “시간이 날 때 혼자 길거리를 다니면서 일반 중국인의 패션을 관찰한다”며 “중국이 이제 기본적인 의식주 충족 단계에서 벗어나 ‘독특한 포인트’로 자신만의 미를 표현하는 단계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색상의 옷을 입으면서도 벨트·액세서리·스카프 등으로 시선을 분산 또는 집중시키는 세련된 감각을 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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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디자이너는 2015년 대종상영화제 해외부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중국 배우 가오위안위안(高圓圓)과 쑨홍레이(孫紅雷)의 의상을 담당하게 되면서 팬이 됐다며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는 2014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디자이너로 참여해 할리우드 원로배우 샤론 패럴, 반지의 제왕 주인공 비고 모텐슨 등의 레드카펫 의상을 디자인했다.

지난해 6월 전북 무주 국립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대회 때 문재인 대통령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및 각국 태권도협회 회장의 한지 태권도복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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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카데미 시상식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아 할리우드 트리뷰트 행사에서 한복 패션쇼를 한 그이지만 ‘페이스 오브 차이나’에서 한지로 만든 한복을 입은 중국 여성모델들의 아름다움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많은 준비가 돼 있다. 특히 여성 모델들은 키·비율·신체 밸런스 면에서 전 세계 어느 국가 모델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면서 “다만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세련되게 포장하고, 자신 있는 눈빛과 몸짓, 여유로운 미소로 관객과 소통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패션·화장품·헤어·메이크업·성형 등 관련 산업이 발달돼 있고, 모델 양성면에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한국과 하나가 되면 한·중이 자연스럽게 비슷한 미의식을 가진 아시아의 주류가 되면서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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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디자이너는 패션쇼에서 ‘한국적 미’를 강조한다. 태극기로 시작을 알리고 배경음악은 창이나 국악이다.

798 예술구 패션쇼에선 트로트 가수 박주희가 목 디자이너의 한복을 입고 ‘배 띄어라’ ‘사랑의 아리랑’을 열창했다.

박주희는 패션쇼 시작에 앞서 자신의 히트곡 ‘자기야’와 중국 국민가요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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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주희(가운데)가 지난 1일 798 예술구에서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회장 양의식)와 차이나패션위크조직위(주석 장경휘)가 공동 주최·주관한 ‘페이스 오브 차이나 위드 마이지놈박스(Face of China with Mygenomebox)’에서 진행된 한복쇼에서 ‘배 띄어라’ ‘사랑의 아리랑’를 부르고 있다./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박주희는 “목 디자이너의 옷을 입으면 창을 하는 가수가 아닌데도 자연스럽게 노래가 나온다”며 “가수가 대단한 일을 한다는 느낌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관객과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의상과 노래로 하나가 되고 서로 공감하는 걸 보면서 같은 감정을 가진 ‘민족’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됐다”며 “문화적인 공감대가 비슷한 한·중이 서로 교류하면서 제일 가까운 친구로 지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주희는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오디션을 통해 가수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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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주희(가운데)가 지난 1일 798 예술구에서 아시아모델페스티벌조직위원회(회장 양의식)와 차이나패션위크조직위(주석 장경휘)가 공동 주최·주관한 ‘페이스 오브 차이나 위드 마이지놈박스(Face of China with Mygenomebox)’에서 진행된 한복쇼에서 자신의 히트곡 ‘자기야’를 부르고 있다./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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