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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우리은행 익명게시판, 최근 ‘인기’인 이유는?

[취재뒷담화]우리은행 익명게시판, 최근 ‘인기’인 이유는?

기사승인 2018. 04.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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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은행의 내부 익명게시판이 인기라고 합니다. 바로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댓글’ 때문인데요. 지난달 우리은행은 기존에 있던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 게시판을 ‘우리 투게더 광장’으로 개편했습니다. 손 행장이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줄 뿐 아니라 건의사항은 최대한 개선하도록 하면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한 신입사원이 올린 건의사항도 흥미로운데요. 한 신입사원은 이 게시판에 ‘직장생활이 처음이라 업무적인 부분이나 대인관계 모두 낯설고 서툰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들과의 ‘멘토 제도’를 운영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여기에 손 행장은 ‘선배들이 애정을 갖고 챙겨주면 빠르게 적응해 훌륭한 은행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신입사원의 글에는 멘토제도를 대신해 소그룹스터디를 도입했다는 댓글과 함께 다른 선배들이 “힘내라”, “힘들면 연락달라”는 등의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고 합니다.

지난달부터 우리은행은 올 1월 입행한 신입직원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재개발부 직원들이 여신·수신·외환 등 은행 업무를 마치 담임 선생님처럼 맡아 직접 전국을 찾아다니면서 신입직원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신입직원들은 소규모스터디에서 은행 업무도 배우고, 새로운 모임을 만들거나 선배와 친해질 기회가 있으니 1석 2조인 셈입니다.

손 행장이 취임한 이후 강조했던 ‘소통 경영’이 현실화되는 모습입니다. 실제 손 행장은 최근 자신이 취임 당시 했던 약속 몇 가지를 지켰는데요. 그중 하나가 ‘신입사원들의 행장실 방문’이었습니다. 손 행장은 1월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수습해제를 기념해 자신의 집무실로 초대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래 은행장으로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한 손 행장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이뿐 아니라 최근에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휴대용 안마기와 간식 등을 직원들에게 배달해준다고 합니다.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일하라는 의미에서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직원과의 소통이 곧 고객과의 소통이고, 직원 만족이 곧 고객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손 행장의 생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손 행장은 취임 당시부터 주문한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몸소 보여주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런 손 행장의 소통 의지가 전 직원의 화합으로 이어져 ‘우리 투게더’조직 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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