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출마선언 일정 취소…배경 주목

‘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일정을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 측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30분 예정되었던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및 이후 일정이 취소되었음을 안내 드린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당초 이날 오전 8시 30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이 역시 바로 취소했다. 전날 밤까지 박범계 수석대변인과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출마선언 일정 역시 취소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김 의원은 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 연루의혹에 정면 반박하며 지난 14일과 16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남지사 출마의사를 나타내며 드루킹 사건 정면 돌파 의지를 다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 의원이 예정됐던 출마선언 일정을 돌연 취소한 것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드루킹 사건’ 파장이 거듭 확산되자 일정을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불출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갑작스런 일정 취소로 한 때 일각에선 ‘혹시 검찰의 압수수색 때문에 취소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검찰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오늘 일정이 취소된 것만 팩트(사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조만간 출마선언 일정이 취소된 것 등 관련한 사항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