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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株 최근 하락세 “外人 웃고 개인·기관 울고”

셀트리온株 최근 하락세 “外人 웃고 개인·기관 울고”

기사승인 2018. 04. 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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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달 새 외국인 5000억원 이상 순매도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로 엇갈린 모습
외국인, 이 기간 셀트리온 공매도 77% 점유
지난 한 달 사이 셀트리온의 주가가 16.59% 하락하며 40조원이 넘던 시가총액이 6조6933억원 증발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기관의 순매도와 순매수 수급이 엇갈리며 희비도 갈렸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5412억원을 순매도하며 미소를 짓게 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0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467억원, 셀트리온 541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097억원을, 기관은 2057억원을 순매수하며 ‘바이 셀트리온’ 기조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셀트리온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하락세를 보였다. 3월 20일 셀트리온의 종가는 32만2500원으로 시총은 40조3475억원이었으나 지난 20일 주가는 26만9000원까지 16.59%가 하락했고 시총도 33조6542억원으로 낮아졌다. 시총순위도 3위에서 5위로 밀렸다.

외국인은 주가 하락이 되는 국면에서 주식을 팔면서 시세차익을 누렸을 뿐만 아니라 공매도로도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셀트리온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 외국인 중심의 공매도 역시 기승을 부렸다.

지난 한 달 셀트리온의 평균 공매도율은 17.09%로 나타났다. 2월과 지난달 코스피 평균 공매도 비중이 각각 5.38%, 6.43%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게 높은 공매도 비중이다. 또 이 기간 셀트리온 주식대차의 71.77%는 외국인으로 이들을 중심으로 한 공매도 장이 펼쳐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유행했듯 외국인은 자본과 정보가 많아 투자에 유리하다”면서 “특히 사실상 개인에게 금지되어 있는 공매도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 주가가 하락한 배경으로는 높은 비중의 공매도와 함께 금융당국의 바이오기업 회계감리 착수, 증권업계에서 제기된 바이오 버블에 대한 우려 보고서 등이 꼽힌다.

금융감독원은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들이 관행적으로 연구개발비용의 일부를 기업의 재산인 자산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회계감리를 벌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기업들 대부분은 대부분 비정상적인 고평가를 받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기술 수출이나 실적 등 구체적 실체 없이도 가능성만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지적해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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