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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깊이보기] 北핵실험장 폭파…‘완전한 비핵화’ 넘어 한반도 평화로 간다

[뉴스깊이보기] 北핵실험장 폭파…‘완전한 비핵화’ 넘어 한반도 평화로 간다

최태범 기자 | 기사승인 2018. 05. 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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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선제적인 핵실험장 폐쇄조치…비핵화 의지 천명
'미래 핵 제거' 의미…미국, 정상회담서 북한 체제보장·경제지원 화답할 듯
북한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을 23~25일 기상상황을 고려하면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왼쪽) 모습. /사진=38노스 캡처·연합뉴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기 위한 폭파 행사가 오는 23~25일 진행된다. 핵개발의 핵심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을 공개적으로 폭파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전 세계가 실감케 하는 역사적인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세기의 핵 담판’이 될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되는 북한의 선제적인 핵실험장 폐쇄는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리고 있다. 또 남북 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가시적인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12일에 발표한 공보에서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핵실험장 폐쇄를 투명성 있게 보여주기 위해 중국·러시아·미국·영국·남조선(한국) 기자들을 초청했다.

다만 이번 폭파행사의 경우도 2008년 6월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때처럼 생중계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취재진들은 폭파 과정을 지켜본 뒤 프레스센터가 설치되는 원산에서 기사를 송고할 수 있어 실제 폭파 장면은 녹화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를 비롯한 관련국들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즉각 환영 입장을 표시하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진정성이 확인될 것으로 긍정 평가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일제히 주목하면서 중국도 초청받았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남북 정상회담 때의 약속 이행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며 “풍계리 갱도를 폭파하는 다이너마이트 소리가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여정의 축포가 되기를 바란다”고 높이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북한이 6월 12일 큰 정상회담에 앞서 이번 달에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감사하다”며 “매우 똑똑하고 정중한 몸짓”이라고 크게 환영했다.

이번 핵실험장 폭파는 최근 이뤄진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의 송환과 함께 북·미 간 신뢰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북한의 ‘미래 핵 제거’라는 점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넘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핵심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기존에 보유한 핵무기 처리 문제를 놓고 양측의 협상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만큼 핵실험장의 전략적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고 이미 완성된 핵무기의 처리 문제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핵실험장 폐쇄라는 비핵화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줌으로써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적 지원을 최대치로 끌어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어느 정도 수준에서는 이미 ‘비핵화-경제지원 빅딜’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실제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최근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해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까지 언급했다. 미국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 해제와 경제지원, 관계 정상화 등으로 북한의 기대치에 화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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