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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남북평화시대, 송파을에서 통합정치 시작…선대위 보수인사 영입”

최재성 “남북평화시대, 송파을에서 통합정치 시작…선대위 보수인사 영입”

기사승인 2018. 05. 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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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재보선 출마자에게 듣는다]
최재성 서울 송파을 더불어민주당 후보
가락시장·종합운동장 재개발
올림픽공원 지하화 '나의 정원 프로젝트'
국회 재입성 땐 정당혁신 매진
8월 전대 출마 관측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재보선 송파을 후보11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송파을 선거 승리 의미에 대해 “우리 정치를 가로막았던 대립의 정치가 무너지고 통합정치의 시작을 상징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송파을 승리는 이념의 골을 극복한 통합 정치 시작을 상징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최재성 서울 송파을 후보(53·더불어민주당)는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의미를 이같이 풀이했다.

최 후보는 “송파(松坡)란 지역이 매우 특이하다. 진보와 보수, 청년세대와 은퇴세대, 부자와 서민,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지역 특성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이번에 민주당이 이긴다면 우리 정치를 가로 막았던 대립의 정치는 자리하기 힘들어진다”면서 “통합적인 정치와 정책을 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는 관록의 3선답게 송파을 재보선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달리고 있다. 최 후보는 유권자와 소통하는 과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하며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 지난 어린이날에는 아이언맨 복장을 하고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한 것 역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 후보는 지지율 견인에 대해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이 제일 큰 힘”이라면서 “또 하나는 남북이 평화체제로 가는 분위기 속에 지역의 보수층까지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후보는 “송파을이 정치적 수준이 높은 데 후보들 에 대한 비교 평가를 꼼꼼히 하시면서 그런 지지율 추이가 나타난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최 후보는 민주당의 불모지였던 경기 남양주갑에서 17대부터 19대 국회까지 승리하며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바꿔냈다. 그는 이번 송파을 승리로 송파구에도 평화와 민주의 바람을 몰고 오겠다는 포부다.

최 후보는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19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고 2012년 대선캠프에 참여하면서 ‘文의 남자’로 거듭났다. 특히 문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2015년 당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맡아 당시 핵심 과제였던 인재영입 실무를 성공시켰다. 지난 해 대선 때는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으로 선거 캠프 전반을 총괄했다. 문재인정부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인 최 후보는 임명직 장관에 나서지 않겠다며 ‘2선 후퇴’를 전격 선언하기도 했다. 최 후보는 “이미 대통령께 (정부 임명직이 아닌) 국회에 복귀해서 집권당 민주당을 안정적이고 변화된 정당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씀드렸었다”면서 “(때문에) 이번 출마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대선 이후 당 정당발전위원장을 맡아 정당혁신에 매진해왔다. 하지만 정발위의 혁신안이 당 의결기구를 하나 둘 거치면서 일부 후퇴되는 ‘쓴맛’을 보기도 했다. 최 후보는 국회에 재입성하게 되면 정당혁신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다. 이에 최 후보가 재보선에서 승리할 경우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나서 당 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 후보는 “머지않은 시점에 전대가 있으니 아무래도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집권당으로서 정책 비전을 내놓고 정당혁신 과제가 있으니 능동적으로 (전대출마를) 생각할 지점까지 왔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재보선 송파을 후보2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최재성 민주당 후보가 1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국회에 재입성해 못 다 이룬 정당혁신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병화 기자
-현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생각보다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시고 있다. 송파을 지역이 그동안 정치인들이 ‘보따리’를 많이 쌌던 지역이다. 특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에 제가 어떤 모습으로 유권자와 대화하는가가 굉장히 중요하다. 지지율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서 태도와 언어, 대화 내용에서 유권자들이 긍정하시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선거 핵심 공약은?
“우선 중앙정치 영역에서 국회와 정당 등 정치 혁신에 매진하고 싶다. 제가 오랫동안 그 문제들을 잡았던 사람이다. 복귀하면 성과를 반드시 내고 싶다. 지역적으로는 기존의 도시개발 방식을 뛰어넘고 싶다. 출사표에도 밝혔듯이 송파를 강남3구가 아닌 ‘송파 유일구’를 만들겠다. 최고의 주거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가락시장 53만㎡(16만평)와 종합운동장 50만㎡(15만평)을 재디자인하는데 기존 개발방식이 아닌 미래형으로 주거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컨셉을 잡았다. 또 제일 공을 들이는 게 ‘나의 정원 프로젝트’다. 올림픽 대로를 지하화해서 공원을 만들고 한강을 인접도로 없이 바로 눈 앞에 보이도록 한다. 또 8㎞ 탄천을 정비해서 생태하천으로 만들고 뚝방길을 확장하는 것도 전면 지하화해서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보수적 인물을 선대위에 등용하겠다고 밝혔는데?
“얼마 전 국회를 찾아 이제 남북 평화체제로 냉전의 골이 근본에서 흔들리고 있는 이 때 국민통합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는 후보자로서 제 선대위부터 보수 인사를 영입해 통합선대위로 꾸릴 생각이다. 합리적이고 책임있는 보수, 정통보수라 불릴 수 있는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인데 그 전인 20일 전후로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 송파을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그 의미는?
“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재선거가 부산·울산·경남 벨트에서는 부산 해운대을, 강남벨트는 송파을에서 치러진다. 두 축이 지역대결과 남북문제 등 우리 정치발전을 가로막았던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던 지역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긴다는 건 근본적 장애 요소들이 파괴된다는 의미다. 그래서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송파을은 수도권이고 그동안 민주당 당선이 쉽지 않았던 곳이어서 이번 선거 평가의 바로미터다. 또 민주당의 강남벨트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남북 평화체제로 가는 길목에서 국회의 역할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를 주목해야 한다. 근데 자유한국당 주장은 보수층에게도 이반되는 내용이다. 보수층이 지금 평화체제가 올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기존의 이념적 골을 뛰어넘고 있는데 한국당은 여전히 극소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뚜벅뚜벅 가면 된다.”

-문재인정부 지지율의 고공행진을 어떻게 평가하나?
“사실 이 정도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웃음) 저희가 세력이나 인적 자원, 물리력, 지역대결 구도, 색깔론 등에 늘 불리했던 정당이어서 집권해도 여러 난관이 있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놀랍다. 대통령과 정부가 잘 하는 것도 크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이 ‘완전히 작정’했다고 생각한다. 국정농단을 거치고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최소한 이건 안 돼’ 라는 기준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진화한 국민들이 ‘구석기시대’나 가능한 국정농단과 권위적이고 특권적인 정치를 해왔던 것에 대해 여전히 용서하지 않고 있다. 그 과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통령의 안정된 국정운영이 결합해서 높은 지지율로 나타난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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