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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완화 청신호…“중국, 퀄컴-NPX 인수합병안 승인 예정”

미·중 무역갈등 완화 청신호…“중국, 퀄컴-NPX 인수합병안 승인 예정”

기사승인 2018. 05. 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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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퀄컴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www.instagram.com/qualcomm)
중국 정부의 승인 지연으로 2년 가까이 차질을 빚어온 미국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미국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업체 NXP 인수를 향후 수일 내에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퀄컴이 2016년 10월 NXP 인수 계획을 발표한지 약 1년 8개월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반독점 시장 감독 기구인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오는 28일 퀄컴의 NXP 인수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의 법률팀도 이번 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지난 14일에도 퀄컴 인수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상무부가 퀄컴이 NXP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즉시 재검토할 것을 약속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관련업계에서는 퀄컴이 NXP를 인수하면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상무부가 승인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소식통들은 퀄컴의 특허 라이선스가 모바일 결제와 자율주행 시스템 등으로 확대될 수 있어 각별히 우려된다고 전했다. 

퀄컴은 NPX 인수 가격을 440억달러(약 47조5000억원)로 책정했다. 퀄컴은 현재 NXP 인수를 위한 승인 대상 9개국 가운데 한국·미국·러시아 등 8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중국 정부의 승인만 받으면 모든 심사를 마칠 수 있다.

WSJ는 퀄컴의 NXP 인수 승인이 이뤄지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 통신)의 미국 제재 해제에 이어 미·중 간 무역갈등을 완화하는 중요한 조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제재로 생존 위협까지 받아온 ZTE에 대한 제품 공급 중단 제재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합의안을 마련해 중재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이 ZTE를 살리기로 결정한 뒤 이를 의회에 통보했다. 합의안에는 ZTE가 상당한 벌금과 경영진 교체, 미국인 준법경영 인사 채용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이지만 아직 이 분야에서는 세계 10위 안에 포함된 기업이 없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국가적 선결과제로 삼고 유망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7~18일 워싱턴DC 재무부에서 제2차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이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후속 논의를 위해 다음달 2~4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로스 장관의 방중 기간에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에너지 수입을 확대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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