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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100%’ 두산 선발 후랭코프, 이젠 팀의 ‘승리 공식’

‘승률 100%’ 두산 선발 후랭코프, 이젠 팀의 ‘승리 공식’

기사승인 2018. 05. 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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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후랭코프
지난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KT 대 두산의 경기에서 4회 초 두산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가 올 시즌 ‘승률 100%’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팀의 승리 공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후랭코프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8-2 승리를 주도했다. 투구 수는 101개(스크라이크 70개·볼 31개)로 많은 편이지만,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로 위협적이었다.

이 승리로 시즌 7승째를 수확한 후랭코프는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두산에 입단한 후랭코프는 3월 27일 KBO리그 데뷔 등판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낸 이후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지금까지 총 11차례 등판하면서 패전 위기가 한 번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랭코프는 삼성전 직전에 등판했던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⅔이닝 6실점으로 최악의 부진투를 했지만, 경기 후반 폭발한 타선의 도움으로 아슬아슬하게 패전을 면한 바 있다. 이에 후랭코프는 삼성전을 마치고 “앞선 한화전에서 힘든 모습을 보였지만 야구는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오늘은 내 공을 던지려 했고 제구가 대체로 좋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닝 소화 능력은 다소 아쉽다. 올 시즌 평균 피안타율 0.198로 주자 출루를 최대한 막는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지만, 11경기에의 평균 이닝은 5.4로 다른 특급 선발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적다. 이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 또한 6차례 뿐이다.

후랭코프의 소화 이닝 수가 적은 것은 이닝 당 투구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당 평균 100개 남짓의 투구를 했다. 한 이닝당 약 20개의 공을 던진 셈이다. 특히 올 시즌 총 5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총 30개의 4구를 허용했다. 이는 70이닝 이상을 던진 팀 동료 조쉬 린드블럼이나 KIA 양현종, LG 헨리 소사의 4구가 15개 이하인 점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후랭코프가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투수를 넘어 누구나가 인정하는 특급투수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투구보다 과감한 정면승부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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