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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인구 200만 육박, 역대 최대치 기록

‘쉬었음’ 인구 200만 육박, 역대 최대치 기록

기사승인 2018. 06. 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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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능력은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일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가 올해 1분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7000명 늘어난 195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쉬었음' 인구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190만명을 넘은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나 육아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통계상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쉬었음' 인구는 1년 전과 비교해 지난해 3분기 16만5000명, 지난해 4분기 22만명 늘어나는 등 3분기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1분기 '쉬었음' 인구 증가세는 주로 50세 이상이었다. 50대 '쉬었음' 인구는 3분기 연속 늘어나면서 40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분기(41만4000명) 이후 가장 많으며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1만5000명이나 늘면서 84만1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면서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인 11.7%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 유형은 '쉬었음' 외에도 육아, 가사, 통학, 연로, 심신장애 등이 있다.


장년·고령층 위주의 '쉬었음' 인구 증가세는 최근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있다. 노인 일자리 중 상당수는 임시·일용직 형태의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임시·일용직은 60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1000명이나 감소했고, 50세 이상 취업자 수 증가 폭도 27만명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 증가세에는 우선 고령화 추세로 노인 인구 자체가 늘어나는 영향이 있다"며 "최근 노인 일자리가 1∼2년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늘어나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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