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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칸센서 묻지마 도끼 난동 발생…1명 사망·2명 중상

일본 신칸센서 묻지마 도끼 난동 발생…1명 사망·2명 중상

기사승인 2018. 06. 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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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Fatal Stabbing <YONHAP NO-3755> (AP)
사진출처=/AP-교도, 연합
일본 도쿄발 오사카행 신칸센 내에서 9일 한 남성이 손도끼를 휘둘러 차량에 있던 승객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로이터통신·마이니치신문 등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도쿄에서 출발해 오후 9시 50분께 신요코하마(新橫浜)역서 오다하라(小田原)역 사이를 달리던 신칸센 노조미 265호에서 한 남성이 돌연 손도끼를 휘둘러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같은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남녀 3명이 크게 부상을 입어 열차를 오다하라역에서 임시정차하고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남성 1명은 결국 병원에서 사망했다.

오사카시에서 일하던 이 38세 직장인 남성은 병원에 이송됐을 당시 목 부위에 깊고 넓은 상처 외에도 어깨·가슴·팔 쪽에 얕은 상처가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 2명은 목 등의 부위를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용의자에게 공격당한 여성 승객을 도우려다가 난동에 휘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아이치(愛知)현에 살고 있는 22세의 무직자 고지마 이치로(小島一朗)로 밝혀졌다.

살인미수혐의로 현장에서 즉시 체포된 용의자 고지마는 경찰조사에서 “살의를 갖고 사람을 찔렀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이어 그는 “짜증이 나서 그랬다”며 “(범행 상대로) 누구라도 상관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시 용의자가 복수의 흉기를 소지했던 점에서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염두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사건 당시 신칸센에는 88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객실 안내 방송이 늦었다는 점에서 위기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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