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롯데·GS 뇌물’ 전병헌, 첫 정식재판서 혐의 부인…“마른하늘에 날벼락”

‘롯데·GS 뇌물’ 전병헌, 첫 정식재판서 혐의 부인…“마른하늘에 날벼락”

기사승인 2018. 06. 11. 14: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전병헌 전 수석 첫 공판 출석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대기업들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첫 정식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11일 열린 자신의 첫 공판기일에서 전 전 수석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시절 롯데·GS홈쇼핑·KT 등으로부터 각각 3억원과 1억5000만원, 1억원 등 총 5억5000만원을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명목으로 기부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내면서 이 단체를 사유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 전 수석은 이날 “e스포츠협회를 통해 사익을 추구하거나 (단체를) 사유화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e스포츠의 산업적 경쟁력을 높이고 종주국으로서 새로운 한류 문화를 퍼트리기 위해 의정활동을 했다”며 “책임 있게 이 문제를 활성화하고 지원해야겠다는 각오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무수석으로서 정부를 돕다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 같은 황당함과 절망감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저의 무고함과 결백함이 객관적으로 입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전 수석 측은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중이던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 예산 담당 고위 간부에게 협회가 주관하는 PC방 지원 사업에 20억원의 신규 예산을 반영하라고 지시한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를 주장했다.

전 전 수석 측은 “e스포츠 활성화 등을 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을 뿐 위법·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협회에 3억원의 후원을 냈다가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대표는 “이런 사건이 죄가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단순히 후원금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