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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상적 회담”, 김정은 “중대한 변화 보게될 것”…화기애애 서명식 풍경

트럼프 “환상적 회담”, 김정은 “중대한 변화 보게될 것”…화기애애 서명식 풍경

기사승인 2018. 06. 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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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숨죽여 기다려 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첫 대좌가 12일(현지시간) 결국 이뤄진 가운데, 서명식장의 문을 열고 나란히 걸어나온 두 정상은 대형 원목 테이블에 앉아 공동성명 서류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역사적인 회담에 대해 “환상적이었다”고 평가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세상은 중대한 변화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께 이뤄진 첫만남부터 단독·확대정상회담과 50여 분 간의 업무오찬까지 함께한 양 정상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오찬장을 나선 두 정상은 통역 없이 잠시 건물 밖으로 나와 카펠라 호텔 정원을 1분여 간 산책하기도 했다.

잠시간 취재진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서명하러 이동 중”이라며 “정말 환상적인 회담”이라고 회담 소감을 밝혔다. 잠시 후 서명식장의 육중한 문을 열고 두 정상이 밝은 얼굴로 나란히 걸어들어왔다.

서명식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주 중요한 문서에 서명하게 됐다”며 “우리는 오늘 아주 훌륭한 회담을 가졌고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이 역사적인 만남에서 지난 과거를 딛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문서에 서명을 하게 된다”면서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오늘과 같은 이런 자리를 위해서 노력해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합의문에 서명하고 각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도움을 받아 좌중의 박수 세례 속에 서로 합의문을 교환한 두 정상은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합의문을 교환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매우 감사합니다. 정말 환상적이에요(Thank you very much. It’s fantastic)”라며 넌지시 말을 건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서명하고 있는 합의문은 매우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내용 담았으며 양측이 매우 만족할만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나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저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 및 한반도 관계는 이제는 과거와는 많이 다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아주 특별한 관계를 구축했다. 우리는 중요한 문제 해결 과정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이제 세계를 위해 우리가 아주 크고 위험했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이 결과는 그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아주 만족스럽다”라며 “그 누구도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더 앞으로 더욱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백악관을 초청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 그럴 것이다(Absolutely I will)”라고 답했다. 이어 기자가 김 위원장에게 ‘워싱턴으로 올 생각이 있는지’를 질문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가진 단독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을 적절할 때 백악관으로 초대할 계획도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초대에 대해 알겠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명식이 시작된 지 6분여가 지난 오후 1시 45분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한 번 환한 미소와 함께 악수를 한 뒤 서로 등을 두드리며 서명식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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