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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젊은 세대 걱정 덜어주는 정치했으면”…소중한 한표 행사

[6.13 지방선거]“젊은 세대 걱정 덜어주는 정치했으면”…소중한 한표 행사

기사승인 2018. 06. 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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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10시께 서울 중구 장충초등학교 소강당에 마련된 다산동 제2투표소에서 함께 투표하러온 대학생 2명이 투표를 마친 후 투표소 간판 앞에서 기표 도장을 찍은 손을 기념촬영하고 있다./김지환 기자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13일 오전 서울 시내 투표소는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7시50분께 중구 다산동 제2투표소인 장충초등학교 소강당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10여명의 줄이 이어졌다. 대부분은 70대 이상 어르신이었다. 양 손에 목발을 쥐고 한 걸음씩 계단을 오르는 70대 중반 할아버지와 분홍색 꽃무늬가 들어간 양산을 쓴 80대 할머니도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9시가 돼가자 다양한 사람들이 찾았다. 유모차를 끌고 와 투표를 마친 후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공 놀이를 하는 아버지와, 한 손에 커피, 목에는 사원증을 메고 있는 직장인, 감은 머리를 다 말리지 못한 채 온 듯한 대학생 등 여러 계층의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투표소 안 관계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투표관리관·참관인·사무원 등 20여명은 줄이어 들어오는 유권자들에게 1차 투표와 2차 투표에 대해 설명하고 투표지를 나눠주는 등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어르신들이 투표지가 많아 미처 다 넣지 못해 떨어뜨리자 친절히 안내해주는 모습도 보였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딸이 엄마에게 “누구 뽑았어?”라고 묻자 엄마는 “너랑 같은 사람 뽑았을 걸?”이라고 답하며 웃기도 했다. 어머니 이모씨(53·여)는 “아침에 딸 데려다 주기 전에 같이 투표하러 왔다”며 “투표도 하면서 딸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출근하기 전에 나왔다는 송모씨(32)는 “탄핵 정국 이후 ‘꼭 투표 해야 한다’는 마음 가짐이 생겨 이른 아침부터 찾았다”며 “내가 행사하는 이 한 표가 우리 지역은 물론 서울시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구에서 50년을 살았다는 은기영씨(63)는 “제 자식이 지금 2030세대다.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 나갈 이들 세대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에 임했다”며 “투표하기 전에도 이와 관련된 공약을 찾아봤다”고 말했다.

기말고사를 준비하러 학교로 가야 한다는 이창현씨(24)는 “예비 사회인인데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며 “당선인들이 우리 같은 젊은층의 걱정을 좀 덜어주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한 뒤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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