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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북한 식당, 남북·북미 정상회담 영향 탓 ‘북적’

중국 내 북한 식당, 남북·북미 정상회담 영향 탓 ‘북적’

기사승인 2018. 06. 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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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점 낸 곳까지 있을 정도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실시 이후 고사 위기에 처했던 중국 내 북한 식당들이 극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일부 식당들은 분점을 내는 활황세를 보이고 있기까지 하다. 지난 4월 이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에 따른 긍정적 영향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식당
베이징 차오양구 소재의 한 북한 식당. 넘쳐나는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역시 현장을 봐야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다. 우선 베이징 내 식당들을 먼저 살펴보면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옥류관이 단연 돋보인다. 제재가 본격화하던 올 초만 해도 파리를 날렸으나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영업이 잘 되고 있다.

차오양구 르탄베이루(日壇北路)의 북한 대사관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은반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모두 20대인 북한 여성 종업원들이 신이 나서 일을 할 정도로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지배인인 박 모 씨는 “솔직히 연초만 해도 문을 닫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한참 좋았을 때보다 훨씬 더 영업이 잘 된다. 아무래도 남측이나 미국하고 한 정상회담의 성공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즐거워했다.

베이징 인근 허베이(河北)성 옌자오(燕郊)의 대성산관은 왕징에 분점을 낸 경우에 해당한다. 베이징 내 한국 교민들과 관광객들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읽힌다고 봐도 좋다. 이곳의 종업원인 김 모 양은 “지난 해 베이징에서 옮겨간 옌자오의 본점도 최근 들어서는 너무나 영업이 잘 되고 있다. 그래서 경영진들이 베이징에 다시 진출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아무래도 남조선(한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남조선 사람들이 많이 사는 왕징을 찾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선양(瀋陽)에서는 더욱 확연해진다. 손님이 끊겨 침울해 있었던 연초의 모습은 그 어떤 업소에서도 찾을 수 없다.

심지어 단둥의 경우는 중국의 대북 제재가 곧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북중 간의 경제 및 교역 활성화 기대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연초 자취를 감춘 밀무역이 최근 들어 성행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이와 관련, 조선족 대북 사업가 최동원 씨는 “중국의 대북 제재는 이제 유명무실해졌다. 양국 경제 교류가 제재 이전으로 회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해야 한다”면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긍정적 영향은 역시 대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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