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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통쾌한 반란’의 핵, 체리셰프

러시아 ‘통쾌한 반란’의 핵, 체리셰프

기사승인 2018. 06. 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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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체리셰프, 호날두와 득점왕 경쟁
러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이집트와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체리셰프는 개막전에 교체 출전해 두 골을 뽑아낸 데 이어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도 한 골을 추가하며 두 경기 연속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이날 3호 골을 기록한 체리셰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나란히 득점 부문 선두에 오르게 됐다. /사진=연합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개최국인 러시아가 ‘통쾌한 반란’을 일으켰다. 그 중심에는 데니스 체리셰프가 있다.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70위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32개 국가 가운데 랭킹이 가장 처진다. 그러나 조별리그 2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으며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러시아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고 20일 무함마드 살라흐를 앞세운 이집트와 2차전에서도 3-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2연승의 일등공신은 체리셰프다. 그는 러시아가 뽑아낸 8골 가운데 3골을 책임졌다.
체리셰프는 1998년까지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를 지낸 드미트리 체리셰프의 아들이다. 2012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그 동안 국제무대에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 개막 전까지 A매치 11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2차전에서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이 여세를 몰아 두 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MOM·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리오넬 메시 등 쟁쟁한 선수들을 따돌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이번 대회 득점 공동 1위(3골)에 올랐다.

체리셰프의 활약으로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 참가했던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2년만에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 7번의 월드컵에서 4강 1회, 8강 3회 등 막강한 전력을 보였으나 구소련 해체 이후 월드컵 성적은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쳬리셰프를 앞세운 러시아는 가장 주목받지 못하던 ‘꼴찌 팀’에서 단숨에 이번 대회 가장 핫 한 팀으로 부상했다.

개최국의 역대 월드컵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20번의 월드컵에서 개최국의 우승 횟수는 무려 6번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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