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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러시아서 “대~한민국” 외친다

文대통령, 러시아서 “대~한민국” 외친다

기사승인 2018. 06. 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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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방문 중 한국-멕시코전 직관
박수치는 문 대통령 내외<YONHAP NO-556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월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서 공연을 바라보며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
[월드컵] 훈련하는 축구대표팀<YONHAP NO-0015>
축구대표팀이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응원에 나선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경기장을 찾아 직접 관전한 것은 4차례 있었지만 원정 경기를 대통령이 관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한국시간) 오전 0시 러시아 도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멕시코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멕시코전은 한국이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스웨덴전에서 패한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최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승점 1점을 얻어 16강행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멕시코전까지 패한다면 독일과 경기와 상관없이 귀국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21일부터 24일까지 국빈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청와대 참모들과 멕시코전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을 포함해 한국의 A매치 경기를 대통령이 관전하는 것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5년 2개월여 만이다.

월드컵을 관전한 대통령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김 전 대통령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총 4회나 경기장을 찾아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2-0 승리)과 박지성이 결승 골이 인상적이었던 포르투갈과 3차전(1-0 승리), 승부차기로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스페인과 8강전, 0-1로 석패한 독일과 준결승 때도 경기장에 있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이 대표팀 라커룸을 찾아 선수단의 병역 특례 건의를 받았던 일화도 있다. 대표팀 주장이었던 홍명보가 16강을 이끈 선수들의 병역 특례를 건의했고 김 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적극적인 검토를 주문했던 것. 이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은 병역 특례를 받았다. 2007년 ‘월드컵 16강’ 병역 특례가 폐지되며 지금은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병역 혜택을 받을 수는 없다.

이 외에도 개막전인 프랑스-세네갈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개막 선언을 했다. 독일-브라질 간 결승전이 열린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을 방문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제16대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3년 4월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전을 관전했다. 당시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 공조 파기로 결별했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 박정희 전 대통령도 축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오르자 ‘박대통령컵 쟁탈 아시아축구대회’(박스컵)를 창설했다. 직접 시축에 나섰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쏟은 대회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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