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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해양야드 가동 중단…고정비 절감 불가피”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해양야드 가동 중단…고정비 절감 불가피”

기사승인 2018. 06. 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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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구
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으로 8월부터 해양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사진>는 22일 담화문을 통해 “7월말 나스르 프로젝트의 마지막 모듈이 출항하면 해양야드에서는 더 이상 작업할 일이 없다”며 “불가피하게 해양야드는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가동 중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이사는 “해양야드 가동 중단을 막기위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여러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생산성에 비해 턱없이 높은 원가 부담을 극복하지 못해 중국·싱가포르 업체에 밀렸다”며 “발주처가 우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아직까지는 해양 구조물을 중국 야드에서 제작할 수 없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발주처는 우리가 아닌 제작비가 싼 중국업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이사는 “해양야드가 가동 중단될 경우 이에 따른 조직의 변화도 필요하다”며 “설치 및 A/S 등 잔여공사 수행조직과 향후 있을 수주에 대비한 수주지원 조직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타 조직들은 통폐합 절차를 밟게 될 것이고, 대규모 유휴인력이 발생하게 된다”며 “가까운 시일내에 새로운 공사를 수주하더라도 착공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리므로 일감공백은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이사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며 “고정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 말고는 3분의 1 수준의 인건비로 공격해오는 중국, 싱가포르 업체를 이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야드의 가동중단이라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해드리게 된 점, 최고경영자로서 다시 한 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이런 고통과 어려움이 언젠가 우리 회사 해양사업의 미래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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