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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회장 최종 5인…전·현직 포스코맨 ‘막판 각축전’

포스코 차기 회장 최종 5인…전·현직 포스코맨 ‘막판 각축전’

기사승인 2018. 06. 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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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5인./제공 = 포스코
포스코가 차기 회장 후보군 최종 5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확정된 후보군은 모두 전·현직 포스코맨으로 구성돼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22일 포스코 승계카운슬에 따르면 지난 4월 권오준 회장이 사임의사를 밝힌 이후 같은달 23일부터 총 8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5명을 CEO 후보 자격심사 대상자로 확정했다.

승계 카운슬은 “운영기간 중 추측, 음해성 기사와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데 대한 비판이 많았다”면서 “위원들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라 소신껏 후보선정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확정된 후보군은 현재 철강부문장을 맡고 있는 오인환 포스코 사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과 더불어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사장이다.

오 사장(철강1부문장)과 장 사장(철강2부문장)의 경우 사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며 현재 철강부문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철강부문장(COO)은 포스코가 조직개편을 통해 철강사업 중심의 포스코 운영을 책임지기 위한 체제를 도입하면서 생긴 직급이다.

이들은 최근 주요 수요산업인 조선·자동차 등의 업황 부진으로 내수 상황이 좋지 않고, 미국이 쿼터제를 적용하고 고율의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판단되며,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아울러 현직 포스코맨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도 최종 5인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가 리튬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최 사장도 차기 회장으로 유력시돼왔다. 포스코켐텍은 리튬2차전지 관련 음극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과 김진일 전 포스코 사장도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되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김영상 사장은 그동안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무역과 해외자원 개발 역할 하는 포스코대우를 맡고 있는 점을 미뤄봤을 때 향후 포스코의 무역과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리튬 등 해외 자원 확보에 강점을 갖고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일 전 사장은 1975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 소장을 거쳐 포스코켐택 대표이사, 포스코 철강생산본부 본부장(사장)을 역임했다. 2016년까지 서열상 2인자로 분류됐지만 지난해 정기인사를 통해 포스코를 떠났다.

포스코 승계카운슬은 우선적으로 CEO 후보의 요구역량을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정의했다.

이에 대한 3대 세부역량으로는 세계 경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 그룹의 발전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혁신역량, 핵심사업 (철강·인프라·신성장)에 대한 높은 이해 및 사업추진 역량으로 규정하고 이에 적합한 후보발굴을 추진해왔다.

특히 0.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 30개, 전문 써치펌 7개, 퇴직 임원 모임인 중우회 및 직원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 등을 활용해 11명의 외부후보를 발굴하고, CEO후보군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된 내부후보 10명을 포함해 총 21명의 후보를 발굴했다.

승계 카운슬은 4차 회의부터 총 5차례 회의를 통해 발굴된 후보에 대한 심층검토를 진행해 6차 회의에서 1차로 후보를 11명으로 압축했다. 이후 7차 회의에서 면접대상자 후보자를 6명으로 축소했으며 8차회의에서 외국인 후보 1명이 면접 참여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나머지 5명에 대한 역량과 자질을 재점검해 5명을 선정하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종 CEO 후보는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심사와 면접을 통하여 최종 2인을 선정한 후, 2차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1인을 선정하게 된다”며 “최종 1인은 이사회를 거쳐 확정되며,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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