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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글로벌로 뻗는 ‘윤활유’ 2분기 실적 효자 될까

SK이노베이션, 글로벌로 뻗는 ‘윤활유’ 2분기 실적 효자 될까

기사승인 2018. 0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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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서린사옥-우크롭사인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 전경. / 제공 = SK이노베이션
유가상승과 환율하락에 발목 잡힌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 부문 악화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정유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고급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이 뛰어난 윤활유 부문이 2분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지 기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3년전 영업이익 비중의 49%를 차지하던 비정유 부문을 확대해 올해 1분기에는 64.4%까지 늘렸다. 정유 부문에 비해 국제유가·환율 등의 대외적 영향이 적은 윤활유·화학 등 비정유 부문의 사업을 증대해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부문에서 생산 공장 합작 등 글로벌 파트너링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윤활유 부문이 알짜 사업이라는 점은 1분기 실적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윤활유 부문에서 매출 7798억원과 영업이익 1286억원을 거둬, 영업이익률 16.5%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석유사업의 영업이익률은 3.7%, 화학사업이 11.7%에 머무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

윤활유 부문은 미국·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배기가스 및 연비 규제 강화 등으로 고급 윤활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연평균 3.4%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수익성 또한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의 윤활기유·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활약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루브리컨츠는 고급윤활기유 그룹III 시장의 유베이스(YUBASE)와 윤활유 SK지크(SK ZIC)를 주력 상품으로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적도 좋다. 지난해 기준 SK루브리컨츠는 그룹III 시장에서 점유율 39.3%를 기록해 1위에 올라있다.

1995년 독자기술로 고품질 고급윤활기유 유베이스(YUBASE)를 개발한 SK루브리컨츠는 같은 해 초고점도 윤활기유 공장을 첫 가동한 후,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국영 정유사 페르타미나·일본 JXTG·스페인 렙솔 등 글로벌 회사와 생산공장 합작을 통해 국내외 연 350만톤 규모의 윤활기유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윤활유 브랜드 SK지크는 한국 산업 브랜드파워 조사 20년 연속 1위를 수상했다. 미국석유협회(API)와 국제윤활유표준화위원회 등에서 최상위 등급 인증을 받았고, 국내 에너지 업계 최초로 중국 톈진에 독자 윤활유 공장을 건설하고 인도·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망을 구축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윤활유 부문의 비중을 점차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윤활유 주요 목표시장은 한국·중국·미국·러시아·파키스탄·인도 등으로 주로 고급 자동차유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향후 급격한 성장이 전망되는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 선두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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