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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韓 축구 새 역사…멋진 경기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

[2018 러시아 월드컵] “韓 축구 새 역사…멋진 경기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

기사승인 2018. 06. 28.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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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대한민국, 전차군단 독일 격파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대한민국과 독일 경기가 진행된 27일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2대0으로 세계 1위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자 서울광장에 거리응원 나온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서로를 끌어 안으며 승리의 감동을 느꼈다.

27일 오후 11시께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의 F조 조별리그 3차전을 응원하러 서울 종로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5000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모였다.

후반 48분. 비디오 판독 이후 김영권 선수의 골이 득점으로 인정되자 시청 광장에 운집한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서로를 얼싸안고 열렬히 환호했다.

이어 팬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막대풍선, 부부젤라 등 들고 있던 각종 응원도구를 이용해 열기를 더하며 대한민국의 승리를 염원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손흥민 선수의 전력질주에 이은 두 번째 득점이 나오자 팬들은 손으로 입을 가리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팬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광장 조명이 꺼지기 전까지 30여분 동안 팬들은 감동과 환희 속에서 승리의 기분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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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1시께 서울 종로구 시청 광장 특설 무대 앞에처음 만난 팬들이 모여 독일전 승리를 자축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김지환 기자
특히 광장에 설치된 무대 앞에서 당일에 만난 시민들 100여명이 모여 함께 사진을 찍고 ‘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을 외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대학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러 나온 정인지씨(27)는 “오늘 한국 축구는 역사를 썼다”며 “ 늦게 까지 응원에 참여한, 늦은 시간까지 TV 앞에서 경기를 관람한 모든 팬들이 승리자”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유경씨(22·여)는 “마지막 경기라 예상하고 응원이라도 즐기러 시청 광장에 왔는데 두 골이나 넣게 돼 행복하다”며 “16강은 못 갔지만 멋진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시청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선수들이 소개되자 환호와 박수가 나왔고 팬들은 장현수 선수가 호명되자 더 큰 함성을 질렀다.

축구팬 박동혁씨(24)는 “선발 라인업이 올라왔을 때 ‘아..’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장현수 선수의 투지 넘치는 경기력에 반했고 오늘 경기는 정말 멋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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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1시께 서울 종로구 시청 광장에서 서강대학교 학생들이 독일전 승리를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김지환 기자
안타까워하는 독일팬도 있었다. 여자친구를 만나러 한국을 찾은 조쉬씨(33)는 “한국은 비판할게 없을 만큼 멋진 경기를 보여줬고 손은 특히 뛰어난 선수였다”며 “오늘 독일 수비는 공간을 많이 내어줬고 패배의 요인이다. 울면서 집에 갈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한국에 살고 있다는 스테판씨(41)는 “오늘 독일의 경기력은 전체적으로 별로였다”며 “한국 축구는 빠르고 탄탄한데 반해 독일은 너무나도 딱딱했다. 노이어만 눈에 띌 뿐이다”고 평가했다.

대회 운영진인 권모씨(34)는 “응원하러 온 팬분들께서 통제에 잘 따라주고 뒷정리까지 잘 해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그 덕에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었고 늦은 시간까지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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