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쌀 때 들어가자”…수익률 떨어져도 자금 몰리는 국내주식 펀드

“쌀 때 들어가자”…수익률 떨어져도 자금 몰리는 국내주식 펀드

기사승인 2018. 07. 04.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최근 국내 증시 조정장에 국내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설정액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로 인해 해외주식 펀드 대부분이 손실을 내면서 빠져나온 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해 유입됐다는 평가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6.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간 수익률도 -6.34%, 3개월 -4.88%로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주식형 펀드가 최근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탈출하면서 올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 올해 기업 이익의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달러 강세로 인한 신흥국 자금 유출 여파 등으로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악화됐다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인다.

하지만 수익률이 떨어졌음에도 설정액은 꾸준히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주식형 펀드에는 연초 이후 4조342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수익률은 꾸준히 마이너스였지만 최근 3개월간도 1조6713억원, 한달간은 9804억원이 들어왔다.

특히 인덱스 펀드에만 연초 이후 4조5708억원, 3개월간 1조7457억원이 유입됐다. 향후 북한 경제개방과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으로 인한 기대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지수에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성과가 좋지 못한 점도 국내 주식형의 자금 유입에 한몫했다. 달러화 강세로 자산시장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원자재 수출국인 브라질 등 남미 신흥국이 통화 가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브라질 펀드는 연초 이후 -15.65%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15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러시아 펀드도 연초 이후 -0.93%의 수익률을 기록한데 이어, 최근 3개월 -6.94%로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면서 661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상승세인 지수로 인한 가격 부담에 고심하던 투자자들이 최근 증시가 조정받자 액티브 펀드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해외 주식형 펀드가 수익률이 좋지 않은데다 비과세 혜택 종료로 빠져 나온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