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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결승행에도 웃지 못한 아트사커의 전설 앙리

자국 결승행에도 웃지 못한 아트사커의 전설 앙리

기사승인 2018. 07. 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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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L-WC-2018-MATCH61-FRA-BEL
앙리 벨기에 공격 감독이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벨기에의 월드컵 준결승 경기가 끝난 후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과 포옹하며 자국의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이날 프랑스는 수비수 사뮈엘 움티티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하고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AFP연합
‘아트사커’ 프랑스의 전설적인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조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 진출에도 웃지 못했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 월드컵 준결승에서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하고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팬들의 시선은 벤치에서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던 벨기에 공격 코치 앙리에게 쏠렸다. 그는 경기 내내 벤치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전달하며 벨기에의 결승행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프랑스 대표팀 후배 움티티의 결승골에 모든 게 무산됐다. 앙리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주장이었던 선배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과 포옹하며 자국의 승리를 축하했다.

앙리는 프랑스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골잡이 꼽힌다. 1994년 AS모나코를 통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그는 1997년부터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23경기에 51골을 터트리며 역대 프랑스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선 각각 3골을 넣어 모두 대표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그가 뛰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도 258경기에서 무려 175골을 뽑아내 구단 역대 최다골 기록도 경신했다.

2014년까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 뉴욕 레드불스에서 뛴 앙리는 이듬해 선수 은퇴를 하고 2016년 8월부터 자국이 아닌 벨기에에서 코칭스태프 커리어를 시작했다. 벨기에가 ‘불어권’ 국가여서 의사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과 에덴 아자르(첼시),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등 ‘황금세대’로 성장한 대표팀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2012년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어온 데샹 감독이 현역 은퇴 이후 코치로 변신한 앙리를 부르지 않았던 것 또한 이유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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