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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일본인들 은퇴할 준비 안 돼…80%이상 “사회생활 계속하고 싶다”

60대 일본인들 은퇴할 준비 안 돼…80%이상 “사회생활 계속하고 싶다”

기사승인 2018. 07. 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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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키미디아 커먼스
은퇴를 앞둔 50대 후반 60대 초반의 중장년층 일본 직장인들 가운데 80% 이상이 사회생활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메이지야스다(明治安田) 생활복지연구소는 지난 2월 6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전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조사는 50세부터 69세 사이 직장인을 5세 단위로 분류했다.

이들 가운데 정규직인 2500명의 남녀에게 정년퇴직 후에도 일을 하고싶은지 묻는 질문에 50~54세 사이 남성 가운데 78%가 ‘퇴직 후에도 일을 계속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55~59세는 78.7%, 60~64까지는 82.6%로 나타났다. 여성도 연령층별로 75~80%가 퇴직 후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답했다.

다만 응답자의 20%는 일을 하고 싶은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회 부족·건강 악화·가족을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해서 일을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50~54세 사이 남녀 응답자 70% 이상이 ‘생계 유지’를 답으로 꼽았다. 60~64사이 남녀 응답자 50%도 동일한 답을 내놨다. 이를 이어 ‘생활의 활기와 삶의 보람’을 위해서 라는 답변이 선택됐다. 각 연령층에서 30~50%가 이런 답을 선택했다.

연구소는 퇴직 후에도 일을 계속하고 싶어하는 중장년층이 많은 것을 두고 “아이들의 학비와 주택 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노후의 수입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소는 “연금 지급 시작을 미루는 문제가 논의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퇴직후 최저 소득 수준을 유지하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후생연금의 수급 개시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남성의 경우 2025년까지, 여성의 경우 2030년까지 65세로 단계적으로 늦추기로 결정했다. 또한 공적연금의 수급개시 연령을 70세 이후로 늦추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한편 상당수의 일본 기업들은 동력 부족과 베테랑 근로자의 경력을 활용하겠다는 취지아래 은퇴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과 닛케이 리서치가 지난해 549개의 일본 대기업·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60%는 은퇴연령을 높였거나 향후 상향조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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