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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정, 프로펠러 선수지급제가 좌우

하반기 경정, 프로펠러 선수지급제가 좌우

기사승인 2018. 07. 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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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올 하반기 경정에서는 프로펠러 선수지급제가 관심사다. 프로펠러 선수지급제는 선수들이 직접 지급된 프로펠러를 경기 취향(선회, 직진 등)에 맞게 수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05년 10월 처음 도입된 적이 있다. 효과는 컸다. 당시 경정운영본부는 선수들에게 각각 3개의 프로펠러를 지급했다. 지급받은 프로펠러가 배정받은 모터와 정확하게 궁합이 맞아 떨어지면 경기력은 2~3배 이상 폭발적으로 향상됐다. 모터 기력이 다소 부족해도 상황에 맞춰 정비를 할 경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무기’가 됐다.

그러나 역효과도 있었다. 프로펠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탓에 사고로 프로펠러가 파손될 경우 경기력이 순식간에 바닥을 치는 경우가 많았다. 무엇보다 ‘최강’ 프로펠러를 만들기 위한 선수들 간의 경쟁이 치열했다. 경쟁 팬들도 프로펠러로 인해 결과 예측에 혼선이 생겼다. 이 같은 문제로 프로펠러 선수지급제는 2016년부터 폐지되고 지금까지 프로펠러 모터보트 고정지급제가 적용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프로펠러 선수지급제가 다시 부활한다. 모터 기력을 끌어올려 경주의 박진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경기 중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선수들이 어쩔 수 없이 모터에 감음 플레이트를 장착한다. 이 때문에 소음은 줄어든 대신 출력이 반감됐다. 프로펠러를 선수에게 개방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경정운영본부의 판단이다. 따라서 하반기 경정에서는 프로펠러 세팅 여부가 관심대상이 됐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종전 모터에 적합하도록 맞춰진 프로펠러의 세팅을 각자 경주 스타일에 맞춰 세팅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프로펠러 정비도 녹록치 않다. 한 번에 뚝딱 원하는 모양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선수들은 화요일 및 경주 당일 오전 지정훈련에서 가지고 있는 모든 프로펠러를 배정 받은 모터에 장착해 테스트 한 후 가장 마음에 드는 프로펠러를 선정해 실전에 나서게 된다.

경정전문가들은 결과 예측을 위해 “모든 선수들의 프로펠러 세팅이 마무리 될 때 까지 모터의 착순점과 선수 인지도를 맹신하는 것 보다는 전반적인 컨디션 분석을 통해 접근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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