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워싱턴서 볼턴과 북 비핵화 논의 강경화-폼페이오는 뉴욕 회동 후 안보리 공동 브리핑
United Nations South Korea
0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0일(현지시간) 정체 국면인 북한 비핵화 협상 타개책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났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 유엔주재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한·미 외교부 장관 회담을 한 데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정세에 대한 공동브리핑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 장면./사진=뉴욕 AP=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0일(현지시간) 정체 국면인 북한 비핵화 협상 타개책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났다.
정 실장의 미국 방문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5월 4일 이후 77일 만이다. 정 실장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후속 협상이 지진 부진한 가운데 이뤄져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미국 내에서는 ‘사상 첫,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 기류가 강했고,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난 6~7일 평양 방문도 ‘빈손’이었다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에 이번 ‘정의용-볼턴’ 회동은 이 같은 국면을 타개하고, 북한 비핵화 협상의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한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케 한 것과 같은 새로운 전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연내 종전선언 이행 문제와 이를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번 방미 기간 핵심 조율 의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POMPEO UNITED NATIONS
0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 대사가 20일 미국 유엔 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에게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한·미 공동 브링핑을 위해 유엔 본부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뉴욕 UPI=연합뉴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 유엔주재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한·미 외교부 장관 회담을 한 데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정세에 대한 공동브리핑을 개최했다.
안보리 이사국을 대상으로 한 한·미 양국의 공동브리핑은 이례적이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전상황을 설명하고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위해서는 대북제재의 유지 등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도 방미 기간 폼페이오 장관과 접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21일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