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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시 주석, 아프리카도 움직인 일대일로의 진정성

중 시 주석, 아프리카도 움직인 일대일로의 진정성

기사승인 2018. 07. 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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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에서는 일대일로 첫 협정 체결
중동과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방문하는 국가들로부터 한결 같은 환영을 받으면서 제 3세계를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거침 없는 강행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네갈에서는 중국이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사업의 일환인 인프라 건설 지원 협력 협정을 아프리카 최초로 체결하기도 했다. 그의 진정성이 세네갈의 지도부를 움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전날 저녁(현지 시간) 세네갈에 이어 르완다의 키갈리 국제공항에 도착, 폴 카가메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의장대 사열 역시 초강국의 국빈을 맞는 행사다웠다. 시 총서기 겸 주석도 르완다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카가메 대통령에게 “중국 국가 주석이 르완다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르완다 간의 지역적 거리는 머나 전통 우호 관계와 우의는 깊다”면서 “카가메 대통령이 아프리카연맹 순회의장을 맡고 있어 중국과 아프리카의 발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 카카메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작년에 방중해 (각하와) 만나 회담을 하고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각하의) 이번 방문은 양국간 우호 협력을 증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분위기로 볼 때는 중국 측의 르완다에 대한 풍성한 경제적 지원책이 선물 보따리로 검토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시진핑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정상회담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제공=신화통신.
앞서 시 총서기 겸 주석은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2016년 중국과 세네갈은 전면적전략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경제 무역 협력에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 “중국은 세네갈과 함께 아프리카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지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의 보호주의에 맞서 자국 주도로 세계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살 대통령 역시 이에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 포럼을 강화할 것이다. 중국과 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구축을 지지한다”면서 “중국과 함께 다자주의를 수호하면서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세네갈의 인프라 건설 지원 협력 협정 체결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은 또 지난 19일부터 시작해 28일까지 이어질 이번 순방 일정 최초의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셰이크 무함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 등을 만나 전략적동반자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미국과는 무역전쟁으로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으나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주도하는 중국의 제3세계 외교는 나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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