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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환율·고정비 부담에 상반기 영업익 ‘직격탄’…SUV 신차로 하반기 ‘승부수’

현대차, 환율·고정비 부담에 상반기 영업익 ‘직격탄’…SUV 신차로 하반기 ‘승부수’

기사승인 2018. 07. 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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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와 고정비 부담으로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았다. 다만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전략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올해 하반기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 47조1484억원, 영업이익 1조63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1%, 37.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5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급감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동반축소는 원화 강세와 고정비 부담 상승에서 비롯됐다. 중국을 포함한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는 코나·싼타페 등 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24만1530대로 선방했지만,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달러 대비 원화 강세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로 판매 회복세가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재고 안정화를 위한 국내·미국 공장 가동률 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높아진 것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액은 판매 증가와 금융부문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와 주요 신흥국의 통화 약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하락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과 국제회계기준(IFRS) 변경으로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높아진 84.3%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어든 5조761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1분기를 바닥을 찍었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대비 39.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0.8%포인트 오른 3.8%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와 미국 금리 인상, 이에 따른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SUV 경쟁력 강화, 친환경차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중국에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현지 전략형 신차 라페스타를 출시한다. 미국에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코나의 공급에 집중하는 한편 신형 싼타페와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등 SUV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고 G70·코나 전기차(EV)·넥쏘 출시로 고급차·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미래차 핵심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SUV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라며 “최근 출범한 권역본부의 자율경영체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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