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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준 보스코인 대표 “블록체인 기반 공공금융 서비스로 자본주의 한계를 뛰어넘겠다”

최예준 보스코인 대표 “블록체인 기반 공공금융 서비스로 자본주의 한계를 뛰어넘겠다”

기사승인 2018. 08.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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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준 보스코인 대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신용평가 플랫폼을 구축해 기존 자금조달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

최예준 보스코인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블록체인 코리아’ 후 기자와 만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부의 분배, 금융 의사결정의 형평성 문제 등을 해결해 기존 금융 서비스를 보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스코인을 통해 자본의 방향성·모형 등을 설정해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보스코인은 기존 기업들이 프로젝트 비용을 마련할 때 기존의 금융 방식이 아닌 블록체인 기반의 공공금융을 이용하는 자금 조달 플랫폼이다. 1인 1표의 의사결정 구조와 보상시스템, 토큰이코노미를 이용해 블록체인 기반 클라우드 펀딩이 이뤄진다. 최 대표가 과거 협동조합에 몸을 담으면서 합리적인 의사소통의 구조를 블록체인과 경제에 접목하자는 아이디어를 받은 것이 보스코인 창업 계기다.

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신용평가제도는 민주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기술력이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큰 벤처기업이지만 신용평가등급이 낮아 현금을 조달하지 못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퍼블릭 파이낸싱’과는 달리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공익적인 성격이 빠진 것이다. 이는 공익 목적의 사업을 하는 회사나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원활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때 해당 기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시행사 등에 돈을 빌려줄지는 ‘보스코인 의회’를 통해서 공정하게 선출한다. 기존에 은행·신용평가기관 등이 진행하던 대출 심사를 보스코인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 하는 것이다.

그는 “투자를 유치하려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보스코인 자체가 하나의 ICO 플랫폼이자 투자자들이 모여있는 또 다른 시장이 되는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신용평가 부문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엿봤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은 ICO 금지 국가다.

보스코인이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의회 네트워크를 접목한 신용평가를 토대로 하는 이유는 자본의 안정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보스코인의 생태계 구성원들은 내부 커뮤니티에서 특정 프로젝트에 투자하자는 의견을 제안해 리스팅할 수 있으며, 구성원들은 의견교환과 투표를 통해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까지도 보스코인의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코인의 가격이 갑자기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보스코인은 128년 동안 발행되며, 총발행량은 50억 개다. 다만 구성원들이 투표해 특정 프로젝트에 투자하자는 안건이 승인될 경우 계획한 50억개 외에 코인을 추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이때 투자 참여자에게 돌아갈 보상 역시 공공금융 과정에서 논의를 통해 설계된다. 만약 프로젝트가 자체 토큰을 발행할 경우 이 토큰으로, 별도 토큰이 발행되지 않는 프로젝트라면 보스코인으로 투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일어난 해킹 문제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선을 그었다. 최 대표는 “아직 블록체인 리스크 매니지먼트 부문에서는 모든 회사가 취약한 것은 사실”이라며 “근본적으로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만든 기술이기 때문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식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보스코인은 현재 김용대 카이스트 교수가 속한 소프트웨어 공학 연구소와 산학협력을 맺고 기술 안정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최 대표는 “한국 1호 블록체인 기업인 만큼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과 협력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 시스템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시장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게 사실”이라며 “사실 진행되는 TF의 가치에 따라 시장규모는 커지기 때문에 현재의 시장 규모인 5조원보다는 커질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보스코인은 핀테크 플랫폼 기업인 ‘에너지세븐’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에너지 분야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올해 11월 첫번째 PF를 출범할 목표로 협력하고 있으며, 내년 보스코인 메인넷에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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