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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관사 등 압수수색 마친 특검 “증거 찾는 것이 특검팀 역할…꼼꼼히 했다”

김경수 관사 등 압수수색 마친 특검 “증거 찾는 것이 특검팀 역할…꼼꼼히 했다”

기사승인 2018. 08. 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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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최득신 특검보 취재진 질문에 답변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 최득신 특검보가 지난달 6일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의 댓글 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관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본격적인 압수물 분석에 돌입했다.

3일 오전 8시50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근한 최득신 특별검사보는 ‘포맷됐다는 PC는 복원이 가능 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흔적은 항상 남아있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가 도청에 입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유의미한 자료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입성한 지 얼마 되고 안 되고의 문제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남겨진 디지털 증거 등 흔적을 찾는 것이 수사다. 증거를 찾아가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 특검보는 ‘도청 관사 압수수색에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엔 “꼼꼼하게 했다”고 답했다.

포렌식 수사를 지휘하는 최 특검보는 정우준 검사 등 특검팀 수사 인력과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 지사의 경남 창원 도청 집무실과 관사 등에 대해 전날 오전부터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자정을 넘겨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진행된 특검팀의 압수수색은 김 지사가 취임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고 관사 입주는 보름 정도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압수할 물품의 양은 적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애초 전망과 달리 압수수색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압수 물품 목록 중 상당 부분이 공용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자료인 점도 압수수색이 길어진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압수할 경우 도청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므로 증거를 디지털 포렌식 장비로 내려받아 압수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전날 국회에도 수사관을 보내 김 지사가 의원이었던 당시 그의 일정을 관리한 비서가 사용한 컴퓨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당 비서의 수첩과 USB, 휴대폰, 차량 등을 포함해 김 지사가 의원 재임 시절 사용한 국회 메일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전직 의원이나 보좌관이 사용한 컴퓨터는 포맷해 내용을 삭제한다는 규정이 있어 해당 PC는 내용이 모두 포맷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압수한 압수물들에 대한 분석작업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 특검보는 “포렌식 분석에는 시간이 오래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특검의 수사) 시간이 많지 않다”며 압수물 분석에 속도를 낼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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