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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리용호, 북 비핵화 명확히 했다...리 발언, 수년전과 달랐다”

폼페이오 “리용호, 북 비핵화 명확히 했다...리 발언, 수년전과 달랐다”

기사승인 2018. 08. 07.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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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순방 귀국길 전용기서 "북미, 많은 대화 진행되고 있다"
"동남아 국가와 북 비핵화 진전, 계획 등 업데이트해"
폼페이오 리용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3~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약속을 매우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RF 사진촬영 시간에 리 외무상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한 뒤 얘기 나누며 밝게 웃고 있는 모습./사진=싱가포르=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3~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약속을 매우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 외무상의 발언(연설)이 우려스럽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그의 연설 내용을 정확히 이해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솔직히 지난 수년 간 북한이 반복해온 분노와 증오를 비교하면 그의 이번 발언은 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강령(mission statement)은 명확하다고 강조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에 대해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해왔다”며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그가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ARF 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북한의 선의 조치에 대해 화답은 하지 않으면서 대북 제재 유지를 강조하고 있고, 종전선언 문제에서도 후퇴하고 있다’며 ‘비핵화 조치는 북한 체제보장을 위한 미국의 행동과 동시 진행으로 단계적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의 연설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인도네시아 방문을 위해 회담장을 떠난 이후에 진행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장을 떠나기 직전 ARF 참석자 전체 사진촬영 때 리 외무상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면서 “‘우리는 곧 다시 만나야 한다’고 했고, 리 외무상은 “‘동의한다. 우리는 해야 할 많은 건설적인 대화가 있다’고 답했다”고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ARF에서 리 외무상과의 공식 양자회담이 불발한 것에 대해 “많은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제재 완화 외에 양보를 요구한 게 있느냐’는 질문엔 “협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어떤 제안을 받고 우리가 어떤 검토를 하는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동남아 방문 성과에 대해 “(대북)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지속 이행할 필요성은 물론 북한과 진전되고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동남아 국가들과) 업데이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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