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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조정대상지역서도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인기

‘똘똘한 한 채’ 조정대상지역서도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인기

기사승인 2018. 08.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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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연산_메인조감도
힐스테이트 연산 메인조감도./제공 = 포애드원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조정대상지역에서 대형사가 시공하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포애드원에 따르면 지난해 8.2부동산 대책 이후 약 1년간(2017년 8월 3일~2018년 7월) 조정대상지역에 1500가구 이상 규모의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는 총 13개 단지가 공급됐으며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 이중 12개 단지는 1순위에서 청약이 마무리 됐다.

조정대상지역은 주택 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2배 이상이거나 청약 경쟁률이 5대 1 이상인 지역 등을 말한다.

분양권 전매제한과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다양한 규제가 적용되는 지역이지만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남다른 규모와 우수한 상품성으로 미래가치가 높다 보니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GS건설이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선보인 1694가구 규모의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1순위에서 1만 4995명이 몰려 평균 49.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세종시가 선보인 ‘세종 마스터힐스’는 3100가구의 큰 규모임에도 1만 9753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8.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규제가 적용될 정도로 주목받는 지역에서 타단지에 비해 규모가 크고 브랜드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보통 이 단지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이 갖춰지는데다 가구수가 많은 만큼 거래가 활발해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리딩 단지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가격 상승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지난 전국의 아파트 규모별 가격 상승률은 1500가구 이상이 20.6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1000~1499가구 13.61%, 700~999가구 11.86%, 500~699가구 10.28%, 300~499가구 10.6%, 300세대 미만 10.89%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별사례로도 잘 드러난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임에도 단지 규모에 따라 가격 상승폭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1758가규 규모의 ‘더샵파크시티’ 전용 74㎡ 시세는 현재 4억 4500만원으로 2년전(3억 5,000만원) 대비 9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에 비해 인근 560가구로 이뤄진 ‘부산센텀 푸르지오’ 전용 74㎡는 같은 기간 3억 3000만원에서 3000만원 오른 3억 6500만원으로 확인됐다.

15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서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 상승폭에서 차이를 보였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2496가구 규모의 ‘관악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2년간 1억원가량 올랐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2904가구의 ‘봉천 벽산 블루밍’ 전용 84㎡는 6000만원이 오르며 상대적으로 낮은 오름폭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똘똘한 한 채’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보니 규제가 적용되는 조정대상지역임에도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는 희소성과 미래가치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이 들어서는데다 입주 후에는 인근에 생활 인프라가 발달하는 만큼 주거 편의성도 좋아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이라면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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