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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조선·車·섬유 고용부진 책임 통감… 육성·혁신책 속도낼 것”

백운규 “조선·車·섬유 고용부진 책임 통감… 육성·혁신책 속도낼 것”

기사승인 2018. 08. 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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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제조업 고용 동향 관련해 조선·자동차·섬유부문의 전망을 어둡게 관측하고 각 산업의 육성과 혁신책에 속도를 낼 것을 강조했다.

백 장관은 20일 세종시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고용동향 관련해 당정청 협의후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백 장관은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조선업종과 GM 관련해 엄청난 구조조정을 했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교하면 끊임없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특히 백 장관은 “현대중공업에서의 해양플랜트 인력 2000명 정도가 문제”라며 “성동조선의 M&A문제도 아직 걸림돌인데, 신속하게 구조조정 마치고 미래 향해서 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글로벌 추세인 친환경선박에서 우리가 세계적 수준 기술을 갖고 있어 집중 육성한다면 하나의 기회 요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공공발주를 좀 더 서두르고, 조선 선박 기자재부문은 정부가 R&D를 지원 육성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중요한 설계인력 육성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GM 구조조정으로 부진했던 자동차산업에 대해 백 장관은 “개소세를 연말까지 축소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는 걸 산업부가 건의하는 쪽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르면 미래차에 대한 R&D 투자를 정부가 10년간 2700억원 수준으로 지원하고, 아시아 시장 개척을 적극 돕기로 했다.

백 장관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고용이 조선 선박 쪽에서 7만명, 섬유산업에서 4만명 감소했다. 백 장관은 “섬유산업은 경쟁력이 높았을 때 미래 산업으로 전환하지 못한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며 “차세대 소재나 신소재 개발 쪽에 더 박차를 가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철강·기계류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봤다. 백 장관은 “좋아지는 산업의 경우 계속 어떻게 선두를 유지하는를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의 경우 기술유출 문제가 심각해 국가차원에서 기업과 협의해 방지하는데 집중키로 했다. 또 협력업체의 설비 등에서 우리의 기술력으로 어려운 부분은 월등한 구매력을 이용해 오히려 외국 기업들의 생산기지를 한국에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 반도체 제조에 있어 글로벌 허브화 하는 전략이다.

중국의 반도체 추격과 관련해 그는 “의외로 빠른 속도로 중국이 접근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중국의 추격은 DDR3 정도인데 중저가폰에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로, 기술에 대한 유출만 우리가 적절히 대처한다면 D램에선 어떤 업체도 따라오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백 장관은 “산업정책에 몰입하는 데 있어 에너지전환정책에 발목이 잡히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서 반복되는 탈원전 이슈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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